▲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헌법재판소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25일)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선고도 끝난 만큼 헌법재판소가 내란 수괴 윤석열 선고를 미룰 이유가 사라졌다. 국민께서는 이제나저제나 하며 헌재 선고를 목 빠지게 기다린다"며 "선고가 지체될수록 헌재에 대한 신뢰와 권위는 손상될 수밖에 없다. 헌법 수호자로서 헌법 파괴자 윤석열 파면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다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윤석열은 국가를 나락으로 떨어뜨린 자라는 사실을 헌법재판관들은 분명히 알고 있다"며 "왜 미루고 있는가. 8대0으로 파면 선고를 내리는 것이 이 시대 헌법재판관의 역사적 소임이자 책무다. 이 책무를 버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헌재가 헌법적 책무와 역사적 위치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윤 대통령 파면 선고가 늦어져 국민 고통은 훨씬 더 가중되고 있고, 해외에서도 매우 엄중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헌재는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3선 의원들은 '윤석열이 파면되어야 할 101가지 이유'라는 백서를 만들어 발간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 일가의 부정·비위 의혹을 국민과 함께 파헤치겠다며 검증단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박정 의원은 "비상계엄이 아니더라도 윤석열이 파면돼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면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하지 말았어야 할, '태생적 파면 정부'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영호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부정·비위 의혹을 낱낱이 밝혀 합당한 죄를 물어야 한다"며 "'김건희·윤석열 국민 특별검증단'을 발족하고 국민합동수사본부를 차려 활동하겠다. 국민과 함께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 선고를 촉구하는 릴레이 기자회견도 이어갔습니다.
박균택 의원은 "윤석열 파면 선고를 하면 대한민국은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고 바로 안정을 되찾겠지만, 기각하면 내전 상황에 빠져들게 될 것"이라며 "탄핵 기각은 대한민국을 결딴내겠다는 것과 같은 결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2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이 대표가 무죄라는 여론전도 폈습니다.
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어 억지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왜곡된 주장을 받아들였다"며 "이 사건은 '이재명 죽이기'이자 정치 보복이다. 이번 판결은 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을 결정짓는 중요 분기점으로, 재판부는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해 주길 엄숙히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등 다른 야당들도 윤 대통령 파면 촉구를 위해 단일 대오를 유지했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헌재 앞에서 '헌재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는 기자회견을 연 데 이어,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108배 행동'을 이어갔습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헌재 선고가 예상외로 늦어져 당혹스럽지만, 내란 수괴에 대한 헌재의 (파면) 결정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라며 "곧 대통령 탄핵이 결정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