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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의 복귀 호소 "투쟁은 교수가 하고 학생은 실리 챙길 때"

개회사 하는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사진=연합뉴스)
▲ 안덕선 의협 의료정책연구원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료 정책 포럼 '의과대학 증원과 의학 교육의 문제'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해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을 향해 "투쟁은 교수가 할 테니 학생들은 이제는 돌아와 실리를 챙길 때"라는 의대 교수의 호소가 나왔습니다.

강석훈 강원대 의대 교수는 오늘(24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과대학 증원과 의학 교육의 문제'를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 하지, 왜 무고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강 교수는 의대생들이 의학 교육의 공백을 겪으며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의대생들은 이제 막 배우고 성장해 나가야 하는 시기인데, 교육의 기회라는 가장 소중한 걸 걸고 일 년을 보내지 않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중한 시간을 또 걸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제는 의대생이 아닌 의대 교수들이 그 짐을 짊어지자는 것"이라고 발언 취지를 부연했습니다.

오늘 포럼에서는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의학 교육이 하향 평준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임상 실습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채희복 충북의대 교수는 "실습과 참관 기회가 줄어들고, 인체 모형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운 지식을 검증하기도 어렵다"며 "졸업생들의 교육의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25학번을 비롯한 증원된 의대생에 대한 교육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채 교수는 의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해결 방안으로 "교수 요원의 확보, 시설 투자가 필요하다"며 "늘어난 의대생을 모두 소화할 수 없으므로 지역 2차 병원과 업무협약을 맺어서 임상 실습을 파견 보내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사직 전공의와 의대생도 현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의학 교육이 이뤄질 수 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장재영 서울대병원 사직 전공의는 "의학 교육의 가장 핵심은 실습"이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을 직접 실습에 참여시키느냐가 핵심인데 현재 증원된 상태에서는 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현재 휴학 중인 의대생 강기범 의협 정책이사 역시 "이미 의대별 임상 실습 교육의 편차가 커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정부가 이 와중에 의대생만 늘리는 정책을 강제로 추진한 것"이라며 "낙수효과로 늘어난 의사를 지역에 남게 하는 정부의 계획은 지역 의료의 신뢰성 하락으로만 귀결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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