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미국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일본을 포함한 4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에는 들르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24일 NHK에 따르면 국가정보국은 개버드 국장이 미국 하와이, 일본, 태국, 인도, 프랑스를 방문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NHK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미국 각료급 인사의 일본 방문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국가정보국은 개버드 국장이 1945년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도시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방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개버드 국장이 다음에 일본을 방문하면 이 도시들을 찾아 핵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비용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전쟁 방지·핵 확산 반대 노력을 강조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개버드 국장에 이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번 주 하와이, 필리핀, 일본을 방문합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애초 한국 방문도 검토했지만 결국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일본에서 태평양전쟁 격전지였던 이오토(硫黃島·이오지마)를 찾아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과 함께 미일 합동 위령식에 참석하고, 미일 국방장관 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고위 인사들이 일본을 방문하면서도 가까운 한국에 들르지 않는 것은 계엄 사태 이후 탄핵 국면을 고려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