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3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4명이 숨지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산청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승연 기자, 현재 산불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경남 산청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멀리 산등성이에서 불길이 솟아오르고 있는 모습이 보이실 텐데요.
불길이 번지면서 지금 현장에는 매캐한 연기가 가득합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대원 900여 명을 투입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산불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산청군에는 여전히 건조 특보도 내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쯤 시작된 산불은 3일째 여전히 3단계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8시쯤 진화에 나섰다 실종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4명이 숨졌고, 6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 발생 현장 산세가 워낙 가파른 데다 바람도 강해 어제 오전 한때 75%를 기록했던 진화율은 25%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화선은 35km까지 늘었고, 산불 영향 구역은 840ha가 넘는 것으로 산림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 주민 200여 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피해가 잇따르면서 어젯밤 정부는 경남 산청군을 특별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대형 산불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건 역대 6번째 사례입니다.
산림 당국은 예초기로 풀을 깎다 불꽃이 튀어 이번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