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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공항 혼란 주말내 이어질듯…경찰 "징후 없으나 대테러수사"

영국 공항 혼란 주말내 이어질듯…경찰 "징후 없으나 대테러수사"
▲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

인근 변전소 화재에 따른 정전으로 현지시간으로 오늘(21일) 폐쇄된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이 이번 주말 내내 혼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히스로 공항은 오늘 밤 12시쯤까지 공항을 폐쇄한다고 공지하면서 이후 며칠간 '상당한 혼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주요 외신과 영국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항공 정보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에서 항공편 최소 1천351편, 승객 29만1천명이 영향을 받게 됩니다.

항공 전문가들은 유럽 내 공항의 이같은 대규모 혼란은 2010년 아일랜드 화산재로 10만편이 운항에 차질이 빚어진 이후 처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항공업계가 수천만 파운드(수백억원)의 재정적 타격도 입을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공항 폐쇄가 발표됐을 때 이미 이륙한 상당수의 런던행 항공편은 경로를 변경하거나 회항했습니다.

태국 방콕발 한 항공편은 벨기에 브뤼셀로 경로를 틀었고, 미국 뉴욕발 여러 항공편은 아이슬란드나 스코틀랜드 글래스고행 등으로 변경되거나 뉴욕으로 회항했습니다.

민간항공청(CAA)에 따르면 히스로 공항 터미널 이용객 수는 지난해 8천385만7천명이었습니다.

국제선 승객은 하루 23만명으로 두바이 공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바쁜 공항입니다.

이날 히스로공항을 이용하려던 많은 승객이 발이 묶이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항로가 대거 변경되고 대체 교통편을 찾는 승객이 개트윅 공항 등 인근 공항으로 몰리면서 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발 여객기를 타고 온 프랑스인 4명은 AFP 통신에 니스로 가기 위해 히스로 공항에서 환승할 예정이었으나 개트윅에서 내린 뒤 대체 항공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히스로 공항 인근 호텔 숙박료도 평소의 5배 가격으로 치솟았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공항 정전을 일으킨 인근 변전소의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전력 복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런던 서부 헤이스에 있는 노스 하이드 변전소에서 냉각 오일이 다량 든 변압기에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했으며 경찰은 대테러 수사 인력을 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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