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20일)밤 서울 도심에서 대통령 경호처 직원들끼리 술에 취해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출동한 경찰에게 폭력을 휘둘러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10시 반쯤, 서울 용산구의 식당가 골목.
한 남성이 머리를 맞고 길바닥에 쓰러져 나뒹굽니다.
일어나려는 남성의 팔을 잡아 한 차례 더 넘어뜨리더니 자신도 중심을 잡지 못하고 뒤로 나자빠집니다.
목격자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할 때까지도 뒤엉켜 몸싸움을 계속한 이들, 대통령경호처 소속 선후배 동료였습니다.
이 중 6급 경호관인 A 씨는 사건 경위를 파악하려는 경찰에게 주먹을 여러 차례 휘두르며 뿌리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격자 : 경찰분들 제지를 당했습니다. 그분이 약간 반항을 하면서 (경찰) 얼굴이 살짝 손에 닿았던 것 같고. 경찰분들도 어떤 분 손톱이 들렸다고 해요.]
이들은 근처 식당에서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술을 마셨는데,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와 이동하는 길에 시비가 붙어 싸움을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기분 좋게 술 먹고 그냥 나갔어요. 상처 있다고 해서 '휴지 좀 달라'고 해서 주고 반창고 붙여주고 둘이서 쭉 (길 위를) 올라갔어요.]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몸싸움을 벌인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귀가 조치했습니다.
경호처는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확인되면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윤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