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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중국 전쟁 계획 보고받으려다 취소"…이해충돌 소지 지적

"머스크, 중국 전쟁 계획 보고받으려다 취소"…이해충돌 소지 지적
트럼프 미 행정부의 '2인자'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중국과의 전쟁을 상정한 작전계획을 보고받으려다 논란이 일자 이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0일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국방부에서 중국과 전쟁 발발 시 작전계획을 보고받을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제로 플랜'이라고 불리는 미국의 전쟁 작전계획은 미 국방부 최고 수위 기밀입니다.

머스크가 보고받으려던 전쟁 계획은 중국의 위협으로 전쟁이 발생할 경우 분쟁의 진전 정도에 따라 중국 내 어떤 표적을 공격할지 등의 계획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를 이끄는 머스크는 이미 기밀 접근 권한을 부여받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머스크가 사업적으로 중국과 깊은 관계라는 점에서 중국과의 작전계획을 보고받는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테스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지난 해 3분기 기준으로 테슬라 글로벌 인도량의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해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은행으로부터 최소 14억 달러,약 2조 원 이상을 대출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머스크가 로켓 발사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로 국방부와 미 항공우주국 등 정부 기관과 계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경영하고 있어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머스크의 국방부 방문은 혁신과 효율성 증진을 위한 비공식 회의"라면서 중국과의 전쟁 계획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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