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예선 오만과 무승부

홍명보호, 북중미 월드컵 예선 오만과 무승부
▲ 20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오만과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전반 막판에 터진 황희찬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고 오만과 1대 1로 비겼습니다.

조 단독 선두 한국은 무패 행진을 7경기째 이어갔으나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요르단과 격차는 승점 6점으로 벌리는 데 그쳤습니다.

각 조 1, 2위에 북중미행 직행 티켓을 주는 가운데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을 치릅니다.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80위 오만과 상대 전적에서 5승 1무 1패를 기록했습니다.

축구대표팀은 K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좌우 날개로 손흥민과 황희찬을 출격시켰습니다.

대표팀의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나 소속팀에서 당한 종아리 근육 부상 여파로 이날 아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황인범 대신 백승호가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 대신 권경원이 조유민과 센터백을 맡았고, 이태석과 설영우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습니다.

골대 앞에는 코뼈 골절 부상에서 돌아온 조현우가 안면 보호대를 한 채 섰습니다.

홍명보호는 5백 수비라인을 가동한 오만을 상대로 차분히 공을 돌리며 공격 기회를 모색했으나 날카로우면서도 도전적인 패스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고, 최전방의 주민규는 고립됐습니다.

전반 38분에는 왼쪽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진 백승호가 결국 조기에 교체되는 악재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이게 오히려 좋은 변곡점이 됐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승호 대신 투입된 이강인이 한국의 첫 슈팅과 선제골을 끌어냈습니다.

이강인이 투입 3분 만에 센터서클 부근에서 한 번에 넘겨준 전진 패스가 상대 수비라인을 깨고 골대로 침투하던 황희찬의 발 앞에 배달됐고 황희찬이 절묘한 트래핑으로 슈팅 각을 잡은 뒤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황희찬은 이번 예선에서 오만을 상대한 2경기 모두 선제골을 책임졌습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주민규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고, 한국의 공격은 더 활발해졌습니다.

하지만 후반 4분 오세훈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고 1분 뒤 손흥민의 중거리슛도 골대를 외면해 추가골을 뽑지 못했습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오만 알리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점수 차를 벌리지 못한 대표팀은 후반 35분 결국 알부사이디에게 동점골을 헌납하고 말았습니다.

앞서 이강인이 상대와 경합하다가 왼쪽 발목에 고통을 호소하며 넘어졌으나 주심은 경기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후반 40분 스트라이커 오현규가 이태석 대신 투입돼 활발하게 움직였으나 대표팀은 더이상 골문을 열지 못하고 1대 1 무승부로 올해 첫 A매치를 마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