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완, 중국 침략에 대비한 전쟁 훈련
타이완 국방부장(장관)이 타이완해협 일대에서 중국군의 훈련이 실전으로 전환되는 상황에 대비한 '즉시 전쟁 대비 훈련'을 6개월마다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보 등 타이완언론에 따르면 구리슝 타이완 국방부장은 현지시간 19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일정으로 실시 중인 '즉시 전쟁 대비 훈련'이 연도별 훈련에 포함돼 향후 6개월마다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구리슝 국방부장은 타이완군 참모총장이 회색지대에서 벌어지는 중국군의 군사훈련에 대해 합동 정보 감시·정찰 수단, 동맹국과의 정보 교환 등을 활용해 핵심 경보 징후를 파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참모총장이 중국군의 회색지대 행동에 대한 경보 징후 등급 판단표에 따른 판단을 통해 해당 훈련 명령을 하달해 실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훈련이 '실전화 훈련'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구 부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처럼 회색지대에서의 중국군의 훈련이 실제 전면전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러시아와 동맹국 벨라루스가 2022년 2월 벨라루스 내에서 훈련을 하던 도중 러시아군이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전술을 중국이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타이완 중화미래전략협회 제중 연구원은 중국군의 군사훈련이 타이완 본섬에서 24해리(약 44.45㎞) 접속수역까지 점점 더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이어 타이완군이 즉시 전쟁 대비 훈련 매커니즘을 가동하고 대응 지휘센터를 갖추고 있으면 최전선에서 '총을 닦다가 격발되는'(擦槍走火·찰창주화) 상황에서도 충분한 대응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당국은 오는 27일 남부 타이난에서 라이칭더 타이완 총통이 참석한 가운데 '전사회 방위 강인성' 강화를 위한 지진, 쓰나미, 폭발 등 복합적 재난 대비 훈련을 처음 실시한다고 타이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재난 대응능력을 갖춘 민간인 40만 명을 양성하기 위해 택시 기사, 8층 이상 빌딩의 관리위원 및 아파트 관리인, 경비원 등이 훈련에 포함됩니다.
이런 가운데 타이완 제1야당 국민당의 주리룬 주석(대표)은 올해 타이완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훈련이 2027년 중국 침공을 상정한 가운데 열리는 데 대해 "타이완 독립이라는 최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배수진을 치는 라이 총통의 시간표"인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