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같은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비롯해 6명이 홍역에 걸려 보건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늘(20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 모 병원 입원 환자와 이 병원 관계자 등 6명이 최근 잇따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환자는 1세 미만 영유아 3명과 20대 1명, 30대 2명입니다.
지난달 가족과 베트남을 다녀온 영유아 1명이 발열 등 증상을 보여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4일 최초로 홍역으로 확진됐습니다.
이어 이 환자와 병원에서 접촉한 영유아와 병원 관계자 등이 잇따라 확진됐습니다.
이들 모두 치료를 받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광주에서 홍역 환자가 발생한 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홍역에 걸린 사람은 약 31만 명에 달했습니다.
베트남에선 올해 들어 약 4만 명이 홍역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고, 이중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내 홍역 환자는 지난해 49명, 올해는 현재까지 21명 발생했습니다.
홍역은 전신으로 퍼지는 특징적인 발진을 동반하는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특히 1세 미만 영유아가 걸리면 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김서영 광주광역시 감염병관리팀장: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며, 생후 12, 15개월 및 4세, 6세 총 2회에 걸쳐 홍역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셔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또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최대한 자제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보건소 신고와 접촉자 준수사항 이행을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배성재, 영상편집 : 이승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