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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범경기부터 '주차 전쟁'…'새 구장' 홈 개막전 우려

<앵커>

인피니티 풀과 복층 불펜 등 이색적인 요소로 팬들의 관심을 받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지난 17일 첫 공식 경기가 열렸는데요.

새 구장이 생겼다고 다 좋은 건 아닌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가 교통과 안전 문제였는데 과연 이상은 없었는지, TJB 김철진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전체 2만여 좌석 중 절반인 1만 석만 열리며 예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된 한화와 삼성의 시범경기.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외야에 뚫린 철제 펜스에 붙어 경기를 관람했고,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응원을 펼쳤습니다.

정원의 절반만 입장한 경기였지만, 지상과 지하주차장은 일찌감치 만석이 됐습니다.

[주차관리요원 : (오늘 몇 시부터 만차였어요?) 5시 반부터 계속 막혔던 것 같아요.]

기존 야구장 지하주차장 상황도 마찬가지.

일찌감치 만차가 된 이 지하주차장도 이렇게 이면 주차 등으로 통로가 좁아져 있었습니다.

팬들은 경기장 주차장 대신 인근 동네에 주차했고, 주차 차량으로 더욱 좁아진 골목에는 팬들과 차들이 어지럽게 엉켰습니다.

[인근 주민 : 여기가 지금 2만 석으로 늘었잖아. 늘었으니까 더 난리지. 이제 골목골목 댈 데가 없어(요.)]

경기장 내부에서는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장애인석의 경우 타 구장과 달리 별도 손잡이 난간이 없고, 일반 관객들이 섞여 있다 보니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팬(장애인 활동지원사) : 휠체어에 앉았을 때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있는데, 그거에 대한 받침이 없어서 위험하다는 걸 좀 느꼈습니다. (뒤에는) 바리케이드가 없어서 서로 다칠 수 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요.]

경기가 끝난 뒤에도 문제입니다.

좁은 주차장 출구에 별도 안내도 없다 보니 많은 차량들이 뒤섞여 혼선을 빚었습니다.

야구장 주변 대중교통편도 넉넉하지 않아 팬들의 귀갓길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김지민/대전 유성구 : 택시가 안 잡혀서 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못 탔어요.]

뒤늦게 지자체가 '야구장 가는 길' 계획을 수립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두 배 가까운 인파가 몰릴 오는 28일 홈 개막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최운기 TJB)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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