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테슬라 매장이나 차량에 대한 공격, 방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적 경고도 잇따라서 테슬라 주가는 연일 떨어지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주차장에 서 있는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곧 이어서 차 사이로 검은 형체의 사람이 걸어 나옵니다.
현지 시간 18일 새벽 3시경,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슬라 서비스센터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아직 붙잡히지 않은 용의자가 테슬라 차 최소 5대에 불을 질렀습니다.
[도리 코렌/라스베가스 경찰청 차장 : 용의자는 아래위로 검은 옷을 입고 나타나서 화염병과 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는 센터 문에 '저항하라'라는 문구를 적고 사라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최근 이렇게 테슬라 차를 겨냥한 방화와 공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기 몇 시간 전에도,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사이버트럭 2대가 불타기도 했습니다.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서서 공무원 감원에 앞장서고 있는 여파로 해석됩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즈호증권이 올해 테슬라 차 판매가 작년과 똑같은 180만 대에 머물 것으로 분석하면서, 오늘(19일)도 뉴욕증시에서 5.3% 주가가 빠졌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반대 시위에 강력 대응할 거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팸 본디/미국 법무장관 : 테슬라를 만지거나, 대리점에 가거나, 뭐든지 하려고 한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우리가 당신을 쫓아갈 거니까요.]
하지만 날이 갈수록 반대 시위와 사건사고가 더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공권력으로 분위기를 뒤집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