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학교 3곳 중 1곳 이상 '현장체험학습 축소 또는 미정'

강원 속초에서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사망 사고에 대해 재판부가 인솔 교사의 유죄를 판결한 것과 관련해 도내 학교 3곳 중 1곳 이상이 올해 현장체험학습을 축소하거나 운영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도 교육청이 조사한 2024∼2025학년도 현장체험학습 운영(예정) 현황에 따르면 초중고교 642곳 중 376곳이 정상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266곳 중 64곳은 규모를 축소, 37곳은 취소하며 165곳은 운영 방향을 논의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학교들은 현장체험학습을 총 7천85차례 진행했습니다.

올해는 이보다 26.7% 줄어든 4천430차례가 예정됐습니다.

이에 도 교육청은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다른 시도에서 추진하는 교내 체험학습은 당장에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관련 조례는 현장체험학습을 '학교 밖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어 교내 활동을 지원하기는 힘들다"며 "조례 개정에 시간이 다소 걸리기에 다양한 대책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