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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 평가받겠다"…'승부', 유아인 편집 안 한 결과물 어떨까

"작품으로 평가받겠다"…'승부', 유아인 편집 안 한 결과물 어떨까
배우 이병헌, 유아인 주연의 영화 '승부'가 오늘(19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 이창호(유아인 분)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보안관'을 연출한 김형주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자 이병헌과 유아인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영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바둑 레전드를 이병헌과 유아인이 연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캐스팅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관심은 곧 다른 쪽으로 옮겨갔다. 영화에 주연을 맡은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에 휩싸이며 영화에도 불똥이 튀었다. 2020년에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 리스크'로 공개일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 작품은 당초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에이스메이커 무비웍스를 거쳐 바이포엠 스튜디오에 의해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크랭크업 이후 약 4년 만이었다.

승부

극장 개봉과 함께 홍보 활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홍보 단계에서는 유아인의 얼굴을 찾기 어려웠다. 포스터와 예고편 등에서 유아인의 모습이 삭제된 것. 이러다 보니 본편에서도 상당 부분 편집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나 본편은 그대로 간다. 제작진은 홍보 단계에서 영화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이 생길 것을 우려해 유아인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본편은 편집하지 않았다. 두 캐릭터가 영화의 80%인 서사 구조상 편집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영화를 연출한 김형주 감독은 제작보고회에서 "예고편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반면 본편 이야기 구조, 기획 의도에서 비춰볼 때 완성된 영화를 다시 편집하는 게 이야기가 성립이 안 될 것 같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유아인이 연기한 이창호 국수를) 언급 안 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며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 부분들은 (관객들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승부'는 두 배우의 흠잡을 데 없는 연기와 흥미로운 이야기 등으로 완성도 면에서는 수준급으로 완성됐다는 후문이다.

물론 최종 평가는 관객의 몫이다. '승부'는 작품으로 승부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는 오는 26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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