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보나 보물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지정되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습니다. 1970년대 이후 지정된 국보와 보물을 비롯해 100여 점의 명품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주상 기자입니다.
<기자>
[호림명보 / 7월 26일까지 / 호림박물관 신사분관]
둥근 몸통에 앞뒤가 납작한 편병입니다.
보통의 편병보다는 불룩해 풍만감을 주는 형태가 당당하고, 연못 풍경과 꽃문양이 호방하게 표현돼 있습니다.
1974년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청화로 매화나무와 대나무를 간결하게 그려 넣었고, 뚜껑까지 온전히 갖춘 왕실의 백자 항아리입니다.
뛰어난 예술성으로 1984년 역시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오른손을 위로 왼손을 아래로 한 채 천진한 표정을 짓고 있는 탄생불.
독특한 구성과 아름다운 비례감으로 탄생불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1984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부장 : 197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지정된 국보와 보물들을 중심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전시 흐름에 따라가지고 호림 컬렉션의 형성 역사를 볼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1719년 40대 중반의 겸재 정선이 친하게 지내던 문인 이하곤의 병문안을 갔다가 사철 풍경을 그려 화첩으로 남겼습니다.
이렇게 아직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소중한 명품들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유진현/호림박물관 학예연구부장 : 국보·보물 이외에도 앞으로 국가문화유산청의 보물로 지정이 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작품들도 함께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국보 16점, 보물 59점, 그리고 서울시유형문화유산 등 모두 100여 점의 명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우리 고미술의 진수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