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명운을 걸고 신속한 선고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는데 국민의힘은 헌재의 선고 기일까지 야당이 정하려 든다며 독재적 발상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어서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테러 위협' 제보가 당에 접수된 이후 장외 활동을 자제하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광주광역시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다 숨진 민주당원을 조문하기 위한 건데, 단식 중인 지방의원들을 격려한 뒤, 탄핵 촉구 시위에도 합류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단 1분이라도 이 혼란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줄여야 합니다. 헌법재판소가 이 혼란을 최대한 신속하게 종결지어야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민주당에서는 "헌재는 명운을 걸고 신속한 파면 결정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단식을 열흘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 대통령의 파면이 이루어질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단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단식 8일째를 맞은 민형배 의원은 탈진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입법 폭주를 일삼더니,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침까지 헌재에 하달하려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헌재에 대한 겁박이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기일 지정까지 마음대로 하겠다는 오만한 독재적 발상에 기인한 발언입니다.]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친윤계 중심의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헌재 앞 릴레이 시위를 8일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