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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주차대행 맡겼는데 위반이라고?…공항 도로 점령한 '불법주차'

청주공항 인근 도로입니다.

왕복 4차선 도로 양쪽으로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청주공항 이용객들이 불법 사설 주차대행업체에 맡긴 차들입니다.

현재 청주공항에 정식으로 허가받은 주차대행업체는 단 한 곳뿐.

나머지 10곳 이상은 온라인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는 사설 업체들입니다.

문제는 이들이 고객에게 안전한 주차를 약속해 놓고는 실제로는 도로변에 불법으로 주차를 해놓는다는 겁니다.

이용객들은 자신의 차량이 불법 주차돼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사설 주차대행 이용객 : 도로요? 오늘 아침에 차 주차 대행시켜놓고 왔는데.]

일부 업체는 고객에게 불법 주차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일단 실내 주차장에 제대로 차를 대놓은 사진을 전송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설 주차대행 이용객 : (도로에 주차하셨는데) 아니에요. 저 주차업체에 맡겼는데. 실내에 주차된 사진까지 저한테 보내줬었거든요.]

그런데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공항 내 불법 주정차와 사설 업체 단속은 공항공사가 맡고 있지만, 정작 과태료 부과는 자치단체 담당이기 때문입니다.

[청주공항공사 관계자 : 저희가 어떤 행정적인 처분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보니까 일단은 계도 활동 정도를 하는 거고.]

청주공항의 사설 주차대행업체의 불법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항공사와 청주시가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취재 : 김세희 CJB, 영상취재 : 김유찬 CJB,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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