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로 돌아갈 준비를 드디어 마쳤습니다.
우주복을 입고 국제우주정거장 출발 전 기념사진도 남깁니다.
활짝 웃는 표정이 집으로 돌아가는 기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흰 우주복을 입은 두 사람,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는 8일 일정으로 ISS에 왔다가 9개월이나 발이 묶인 미국인 우주비행사들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미국 보잉사의 유인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시험비행을 왔습니다.
당초 스타라이너는 이들을 다시 태우고 지구로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캡슐에 결함이 발견되면서 이들 2명은 지구로 귀환하지 못하고 ISS에 남게 됐습니다.
이들은 그렇게 예정과 달리 9달이나 ISS에 머물며 다른 우주비행사 5명과 함께 과학연구와 유지보수 작업 등을 수행해 왔습니다.
미뤄지던 지구 귀환은 지난 16일 이들과 교대할 다음 팀이 오면서 드디어 현실이 됐습니다.
그리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늘 오전 1시 5분,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 등 4명을 태운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은 ISS와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로 출발했습니다.
[개럿 라이즈먼/전 나사 우주비행사 : 부치와 소니의 경우, 우주선 양쪽 끝에 앉습니다. 조종사나 지휘관이 아니기 때문에 우주선 운항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좀 편안한 마음으로 드디어 귀환하게 된 것에 한숨 돌릴 것 같아요.]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6시쯤 미국 플로리다 해안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당초 내일 지구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날씨가 나빠질 수 있다는 예보에 귀환 일정을 앞당겼습니다.
앞서 이들의 귀환이 늦어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바이든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NASA 측은 두 사람이 처음부터 비상시 ISS에 장기 체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임무를 맡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조지현, 영상편집: 소지혜,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