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도 내 학생들은 일명 '경기공유학교'라는 곳에서 정규 교과목 외의 다양한 수업을 들을 수 있는데요. 경기도교육청은 올해부터 공유학교 일부 과목을 정식 고교 학점으로도 인정해 주기로 했습니다.
최호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고등학생들이 난생처음 낯선 무대에서 뮤지컬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 전문가 선생들이 직접 연기와 노래를 지도해 줍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말 경기도 '성남 청소년 뮤지컬 공유학교'에 참여한 학생들은 창작 뮤지컬 '허들링'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공유학교에선 방과 후 정규 교과목 외에 다양한 과목을 배울 수 있는데, 일부는 학교생활기록부에도 기록됩니다.
[정민혁/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장 : 교육청하고 함께 주최하면 여기 (뮤지컬 참여) 학생들의 활동이 학교생활기록부에 등재될 수 있다고 해서 중학생들이 6명, 고등학생들이 11명이니까 6대4 정도로 고등학생 비중이 늘어났고….]
경기공유학교는 그동안 주로 사교육비 경감을 목표로 지역맞춤형, 학생기획형, 대학연계형 등 3천200여 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습니다.
[안수영/학부모 : 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교육지원청이나 교육부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많이 장려해 주시면 당연히 저희 학부모 입장에서는 굉장히 사교육비 경감에 도움이 많이 되죠.]
여기에 올해부터는 9개 지역, 13개 과목에 대해 고교 학점으로도 인정해 줄 방침입니다.
학점 인정 과목은 항공기 일반·반려동물 관리·경찰학·영상 제작·반도체 제조·서양 조리·인공지능 기반 생물학·만화 제작 등입니다.
[조병익/경기도교육청 지역교육정책과장 : 고등학교에는 없는 전문적인 시설이나 기자재나 또 우수한 대학교수님이나 강사님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을 통해서 아이들의 수요를 충족해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장점입니다.)]
학교 수업처럼 평가와 성적 처리가 진행되며 출결과 학점 이수 사항도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졸업에 필요한 192학점을 이수하고,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학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교육청·성남문화예술교육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