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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함유 감기약·수면제 반입 급증…집중 단속 나섰다

<앵커>

마약류 성분이 포함된 불법 의약품 반입 규모가 4년 만에 43배가 급증했습니다. 해외에서 유통되는 의약품 성분을 잘 모르고 반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부가 집중 단속에 나섰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항에 설치된 엑스레이 감지기를 통과하던 휴대용 가방.

세관 직원들이 의심스러운 형체를 감지하고는 가방을 검사합니다.

[가방 위쪽 음영 좀 확인해 주세요.]

[인천본부세관 직원 : 이 제품은 마약류 성분이 포함돼 있는 약품이에요. 그래서 이건 국내로 반입을 할 수가 없는 제품이고요.]

이런 불법 의약품은 해외에서 배송된 택배에서도 종종 발견됩니다.

[인천본부세관 직원 : 향정신성 의약품에 해당되겠습니다.]

이렇게 세관에서 적발된 불법 의약품은 2020년 19건에서 지난해 252건으로 13배 늘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불법 의약품 중량은 37kg으로 4년간 43배나 증가했습니다.

올해도 지난 2월까지 65건이 적발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적발 건수가 늘었습니다.

관세청은 해외에서 유통되는 불법 의약품을 마약류로 인지하지 못하고 진통 효과를 이유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마약 중독자들이 대체 마약으로 불법 의약품을 찾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법 의약품에 함유된 마약류 성분은 코데인과 졸피뎀 등 10종입니다.

관세청은 불법 의약품 반입 차단을 위해 세관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부주의로 불법 의약품을 들여오거나 복용하는 사례가 없도록 홍보 활동도 병행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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