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스라엘이 또 가자지구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로이터,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가자지구에 대해 35차례 이상 공습을 단행해 최소 40여 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자지구 민방위국은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를 겨냥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인질 석방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휴전 협상과 관련한 제안을 모두 거부한 데 따른 조치라는 것입니다.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은 지금부터 하마스에 대한 군사적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이 지난 1월 발효된 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연장 방안에 합의하지 못한 채 흔들리고 있는 휴전 협상에도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달 1일 종료됐고, 양측은 이후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을 이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1단계를 50일 연장하고 남은 인질의 절반을 우선 석방한 뒤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안해왔습니다.
그러나 하마스는 당초 약속대로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로 이어지는 2단계 휴전으로 넘어가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며 하마스를 압박해 왔습니다.
하마스는 이번 공습 직후 이스라엘이 일방적으로 휴전 협상을 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