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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구제역 발생 영암 농장 인근서 하루 새 3건 추가…방역 비상

첫 구제역 발생 영암 농장 인근서 하루 새 3건 추가…방역 비상
▲ 17일 전남 영암 가축경매시장에서 영암축협 직원이 구제역 확산 차단 방역작업하고 있다.

전남 영암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인근 3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 농장에서 10m 떨어진 농장 2곳과 500m 떨어진 농장 1곳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남 구제역 발생 건수는 영암 7건, 무안 1건 등 8건으로 늘었습니다.

사육 중인 소가 침 흘림,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으며 정밀 검사에서 구제역으로 확인됐습니다.

500m 거리 한우 농가는 사료 차량이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함께 오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남도는 사료 차량을 통해 구제역이 옮겼을 수 있다고 보고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추가 발생 농장은 최초 발생 농가를 중심으로 설정한 3km 방역대(이동 제한구역) 안에 있어서 차량과 사람의 이동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해당 농장들은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4일과 15일 모두 백신 접종을 마쳐 접종 전 구제역 감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남도는 바이러스가 강해 한 마을에서 전파도 빨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은 2000년부터 구제역이 한 번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었으나 백신 접종 등을 소홀히 해 구제역 확산을 초래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구제역 백신은 통상 4월과 10월 2차례 접종하는데 보통 5개월이 지나면 그 효과가 떨어집니다.

전남도는 오는 22일까지 22개 모든 시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과 무안 등 10km 방역대에서는 접종을 모두 마쳤습니다.

영암의 백신 접종률은 88%, 전남 도내는 6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백신 접종 이후 7∼10일 이내 구제역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만큼, 이번 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과 영광 등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백신 접종으로 집단 방역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과 소독을 병행하면 구제역 확산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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