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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하다 '쾅'…무면허 뺑소니 잡고 보니 난민

<앵커>

제주에서 역주행하던 차량이 교통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운전면허가 없는 20대 외국인이었습니다.

JIBS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빠른 속도로 역주행합니다.

신호 대기 중인 차량 정면으로 돌진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방향을 바꿔 1차선에 있던 차량을 치고 달아납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어? 저 차 뭐야. 사고 났어. 지금 쫓아가고 있어. 저 차량 너무 빨리 달려.]

교통사고를 낸 차량이 도주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 11일 저녁 6시쯤.

피해 차량 운전자는 가해 차량을 1km 넘게 뒤쫓았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갑자기 제 차선으로 확 끼어들면서 치고 갔거든요. 계속 (가해 차량을) 따라가다가 안 멈추고 인적이 드물고 건물도 없는 부분으로 가서 무서워 경찰에 신고했고.]

마을 안쪽까지 도주한 차량은 좁은 길가에 있던 바위까지 들이받았고, 차에서 내려 피해 차량을 향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가해 차량이 달아난 마을 안길입니다.

사고 현장에는 도주하던 차량이 바위를 들이받으면서 부서진 차량 파편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2km 넘게 도주하다 해안도로에서 붙잡힌 가해 차량 운전자는 수단 국적의 난민 20대 남성이었습니다.

남성은 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도주 치상과 무면허 운전 등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외국인 교통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주혁 JIBS·윤인수 JIBS, 화면제공 : 제주경찰청)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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