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전국 의대가 제시한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 복귀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의대 일부 교수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정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 강희경, 오주환, 하은진, 한세원 4명의 교수가 낸 성명입니다.
최근 복귀하는 동료는 동료가 아니라는 등, 비난하는 전공의, 의대생들을 겨냥했습니다.
자신들이 알던 제자, 후배들이 맞나, 의사 면허 하나로 전문가 대접을 받으려는 모습도 오만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하면서, 지난 1년간 대안도 없이 반대만 해 왔으니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교수들의 성명에 대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당장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A 씨/사직 전공의 : 어떤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이걸로 인해서 어떤 2차적인 파장이 일어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4명의 서울의대 교수들과 달리,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돌아오지 않으면 제적하겠다는 교육부와 의대 학장들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습니다.
압박과 회유로는 교육 정상화가 이뤄질 수 없다며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의료계 내에서 복귀하지 않는 의대생들을 두고 비판과 공감, 두 가지 상반된 시각이 맞서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마지막까지 의대생들이 돌아올 걸로 굳게 믿는다면서도, 미복귀시 학칙에 따라 처리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의대생들은 모집 인원 동결만으로는 신뢰하기 어렵다며 이미 휴학계를 낸 마당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고려대 21일, 연세대 24일 등 각 대학들이 제시한 복귀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대규모 제적 사태와 함께 의정갈등은 돌이킬 수 없어질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강혜리·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