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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국방부 "헤즈볼라가 군인 3명 납치 · 처형"

시리아 국방부 "헤즈볼라가 군인 3명 납치 · 처형"
▲ 시리아 새 정부의 전투원들

시리아 군인들이 레바논 접경지에서 발생한 충돌로 숨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7일(현지시간),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시리아 국방부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대원들이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인근 국경지대를 급습해 군인 3명을 납치한 뒤 이들을 레바논으로 끌고 가 처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국방부는 "긴장을 고조시키는 헤즈볼라의 행동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레바논군은 밤사이 접경지 레바논 마을이 시리아의 포격을 받았으며 국경에서 숨진 시리아군 3명의 시신을 시리아 측에 인계했다고 밝혔다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레바논군은 "국경 지역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시리아 당국과 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헤즈볼라는 성명에서 "레바논·시리아 국경에서 일어난 사건과 어떤 관련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레바논의 친헤즈볼라 매체 알아크바르는 시리아 군인들이 레바논 영토에 침입해 양떼를 몰던 목동들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숨졌다면서 시리아 과도정부가 내부 혼란을 극복하고자 헤즈볼라를 고리로 레바논과 충돌하려 한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의 한 보안 소식통은 "시리아 보안인력 3명이 레바논 국경을 넘었다가 카스르 마을에서 '밀수'에 연루된 한 가족의 무장대원에 사살된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헤즈볼라는 그동안 시리아를 통해 이란에서 무기와 자금을 밀수해왔지만, 지난해 12월 이란의 지원을 받던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가 반군에 축출된 뒤 들어선 시리아 과도정부는 홈스 등지의 밀수 경로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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