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오늘(17일) 오전,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 모 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입니다.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이번이 3번째입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 김 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뒤 다음날 김 씨를 소환조사했고, 지난 14일에도 김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오 시장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가 진행한 오 시장 관련 여론조사 13건의 비용을 김 씨를 통해 대신 납부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2021년 2~3월까지 미래한국연구소 부소장이었던 강혜경 씨의 계좌로 3,300만 원을 입금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여론조사는 오 시장 캠프에서 의뢰한 게 아니며, 명 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돈을 요구해서 돈을 보냈다"는 입장입니다.
또, 오 시장 측은 "(명 씨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지 못했고, 3,300만 원이 송금된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