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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승민 "尹·이재명, 확실한 '승복' 약속 내놔야" (정치쇼)

- 헌재 선고? 속도보다 공정…국민 수긍할 결론 내야
- 尹 보다 한덕수부터 결론내야, 이재명 2심은 별개
- 與 승복 약속, 잘했다…尹·李도 승복 메시지 내셔라
- 이재명, 유튜브서 승복 어물쩍 멘트…신뢰 힘들어
- 탄핵의 강 못 건너면 보수 분열, 민주당만 좋을 것
- 李 빈집털이 발언? 안방 비운 與 경각심 가지란 뜻
- '중도보수 호소인' 이재명, 빈집 그냥 들어가도 되나
- 정규재 보수 패널 맞나…왜 '명비어천가' 부르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5년 3월 17일(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2부 시작했습니다. 예고해 드린 대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의 인터뷰 시작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유승민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의원님, 대통령 탄핵에는 찬성하시는 입장이시잖아요.
 
▶유승민 : 예, 탄핵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헌재도 같은 결론을 내릴 것이다, 내려야 한다 이렇게 보십니까?
 
▶유승민 : 그거는 제가 예단을 하기 힘듭니다.
 
▷김태현 : 본인의 개인 의견과는 별개로?
 
▶유승민 : 예, 헌법재판관들이 막판에 굉장히 숙고를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서 예단하는 거는 저로서는 그걸 안 하는 게 맞겠다. 차분하게 지켜보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지금 길어지고 있잖아요. 왜 길어진다고 보세요?
 
▶유승민 :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내부 정보가 없으니까 추측을 할 수는 없고요. 여러 가지... 일단 윤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변론을 하면서 여러 가지 주장들을 했잖아요. 야당이 탄핵을 남발해 가지고, 예산을 마음대로 해 가지고, 입법 독재를 해 가지고 내가 불가피했다. 그런데 금방 해제했다 이러니까 윤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뭔가 헌법재판관들이 판단을 해야 될 것 같고 탄핵 심판의 중요한 쟁점들이 있습니다. 이게 헌법 위반 맞느냐.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다 저는 숙고를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번 헌법재판소 결정문이 나오면 국민들이 그거 다 보시잖아요. 거기에 헌법재판관들의 판단 결정의 근거가 담길 것 아닙니까? 저는 그거 굉장히 중요하다고 진작부터 얘기했고 그래서 그게 헌법재판관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어떤 혼란, 분열과 갈등 이런 거를 자기들의 결정문으로 어느 정도 해소를 해 줘야 될 책임이 있단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진작부터 이게 지금 왜 이리 자꾸 늦어지냐 이러는데 진작부터 저는 이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만한,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정문이 나와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이고 그런 점에서 보면 이번 주에는 될 거다 이런 예측도 저는 신속히 할 필요도 있지만 신중하고 공정하게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 이후에 우리 사회의 분열이나 혼란 이런 걸 생각하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듭니다.
 
▷김태현 : 빨리 하는 것보다는 잘하는 게 중요하다.
 
▶유승민 : 그렇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속도보다는 신중함이 더 중요하다, 신속함보다는.
 
▶유승민 : 신중함과 공정함이겠죠. 헌법재판소 그동안 절차적으로 문제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결정문만큼은 정말 어떤 결정이 나와도 자기는 승복하지 않겠다는 국민들이 지금 상당히 많은데 그래도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오면 승복할 수 있는 국민들을 생각하고 해야 되겠죠.
 
▷김태현 : 비슷한 맥락일 수도 있는데 이재명 대표 2심 선거법이 3월 26일에 선고가 되는데요. 나경원 의원이 이재명 대표 2심 선고 나오고 헌재가 탄핵 심판 결론을 내리는 게 맞다 그렇게 주장을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유승민 : 그거는 좀 저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헌법재판소가 지금 하고 있는 사건들 중에 한덕수 권한대행 사건 있잖아요. 그거는 저는 먼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김태현 : 그건 왜죠?
 
▶유승민 : 그거는 한덕수 권한대행이 정족수 문제나 한덕수 권한대행이 맡느냐에 따라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자격 문제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만약 이게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론이 나면, 특히 인용으로 만약 결론이 나면 그다음에 한덕수 권한대행에 관한 결정을 헌재가 한다는 거는 그거는 좀 말이 안 되잖아요. 대통령 탄핵 파면하고 나서 얼마 안 있다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해서 그걸 기각을 해요? 그거 얼마나 혼란스럽습니까? 그래서 한덕수 권한대행 그 사건을 먼저 결정하는 건 맞고 당연히 그래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 2심 재판 그거하고 선후관계를 굳이 헌재가 맞출 필요는 있겠냐 싶습니다.
 
▷김태현 :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선고를 더 먼저 해야 된다는 이유들 중에 하나는 혹시 대통령이 파면되면 바로 정말 이때는 직무정지가 아니라 사고가 아니라 궐위 상태의 권한대행이잖아요.
 
▶유승민 : 그렇죠. 그런 상태에서 만약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또 만약 바꾸는 일이 있으면 그게 나라꼴이 말이 되겠습니까?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혹시 인용 결정이 날 거를 대비해서라도 한덕수 권한대행을 먼저 하는 것이 맞다.
 
▶유승민 : 먼저 하는 게 맞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인용 결정이 나면 탄핵이. 그러면 이제 조기 대선 모드로 돌아가는 건데 그 얘기는 잠시 후에 해 보기로 하고 만약에 기각 결정이 나고 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면 대통령은 내가 지금 임기를 다 마칠 생각은 없다, 임기 단축 개헌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유승민 :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렇게 약속하셨잖아요, 최후변론에서. 헌법을 개정하겠다,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만약 기각이 된다면 대통령께서 그 약속대로 헌법 개정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씀도 저는 존중하고 싶고요. 또 하나 굉장히 중요한 거는 대통령께서 기각이 되고 나면 인용이 돼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우리 사회에 있던 이 분열, 국론의 분열, 국민들 간의 갈등 이거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뭔가 해법을 내놔야 된다. 그래서 저는 사실은 최후변론이나 지난번 석방될 때나 대통령께서 승복 약속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했고 지금 우리 당의 권영세 비대위원장하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의 공식 입장이다 이러면서 우리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더라도 승복하겠다 이렇게 하잖아요. 저는 그거는 그 두 분이 잘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의 승복이죠.
 
▷김태현 : 당사자니까.
 
▶유승민 : 이재명 대표의 승복이고. 이재명 대표는 어디 유튜브 채널 가가지고 마치 지나가는 말같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 안 하면 어떡할 건데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던데 그게 아니라 국민 앞에 똑바로 서가지고 국민 앞에 헌재가 어떤 결정이 나도,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기각이 나도 승복하겠다.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인용이 나도 승복하겠다. 그 이후에 제발 분열과 갈등을 그만하고 우리 통합하자 이런 메시지를 내는 게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당연한 책무 아니겠습니까? 제가 이걸 계속 강조해 왔는데 아직까지 가장 중요한 두 분의 확실한 승복, 이게 안 나와서 안타까운 거죠.
 
▷김태현 : 그 승복 얘기 좀 해 볼게요, 의원님. 지금 상황이 어쨌든 여당, 야당 지도부는 승복하겠다는 말은 했거든요. 근데 다 상대에 대해서 진정성이 없다, 진짜 승복할 거야? 이렇게 불신하는 상황인데 이건 어떻게 저희가 이해해야 될까요? 승복은 너무나 당연한 건데.
 
▶유승민 : 저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권영세, 권성동 두 분의 지도부가 승복 약속을 굉장히 공개적으로 했어요, 공식적으로. 그건 잘했다고 봅니다. 그거는 저는 그분들 입장에서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승복 약속을 하는 게 쉽지 않아요.
 
▷김태현 : 그래요?
 
▶유승민 : 않죠. 거리에서 많은 의원들이 탄핵 반대 집회 가있잖아요.
 
▷김태현 : 기각, 각하.
 
▶유승민 : 근데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지도부가 이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그런 점에서 진짜 당의 공식 입장 맞는지 그걸 좀 더 분명하게 해 줬으면 좋겠고 그리고 말씀드린 대로 대통령께서도 그렇게 해 주면 좋죠.
 
▷김태현 : 하나씩 볼게요, 의원님. 먼저 국민의힘부터. 어려운 걸 했다고 평가해 주셨잖아요. 그러면 만약에 파면 결정이 났어요. 그러면 지금 기각이나 각하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관성이라는 게 있으니까. 대통령, 지도부의 승복 결정 이게 실효가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드는데.
 
▶유승민 :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죠. 지난 몇 달간 거리에서 광장에 나가서 집회에 나가가지고 탄핵에 마치 불복할 것 같이 이야기했던 의원님들 계시니까. 그런데 결정이 나오고 나면, 정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결정이 나오고 나면 그러면 거리에서 계속 그거를 선동을 하고 혼란을 계속 부추기고 갈등하도록 만들 거냐. 저는 정치하는 사람은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렇죠.
 
▶유승민 : 그래서 저는 국민의힘 다수 의원님들도 그동안 본인의 뜻이 그랬더라도 이거는 지도부 결정한 대로 승복하는 게 맞다 그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실제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하십니까?
 
▶유승민 : 저는 그중에 일부는 그렇게 안 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죠. 근데 이런 어떤... 지금 광장에서 탄핵 반대 집회 가가지고 선동하고 이런 정치인들 제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요. 우리 강성 지지자들의 이런 분열과 갈등이라는 건 국가적 위기인데 이 위기를 자신의 어떤 정치적인 이익이나 이런 걸 속으로 계산하고 만약 그런 행동을 한다면 그거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진짜 잘못된 거거든요. 그래서 당 지도부가 어렵게 승복의 약속을 했기 때문에 의원님들도 거기에 따라주시는 게 맞고 거꾸로 민주당도 마찬가지죠. 민주당은 지금 기각될 거라고는 생각 아예 안 하고 처신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보면 이재명 대표도 말을 흐리고 앵커께서 아까 민주당이 약속을 했다는데 제가 듣기로는 그렇게 분명하게 공개적으로 약속을 들은 적이 없어요.
 
▷김태현 :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가 한 유튜브 방송 출연해서 승복하는 게 당연하다, 승복해야지라고 얘기를 했는데.
 
▶유승민 : 안 하면 어떡할 거냐 이런 식의 표현이었죠.
 
▷김태현 : 그게 진정성이 없다 이렇게 보시는 이유는 뭔가요, 의원님?
 
▶유승민 : 수많은 공식적인 회의가 있고 한데 어디 보수 채널의 유튜브에 출연해 가지고 헌재가 결정하면 승복 안 하면 어떡할 거냐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게 그게 진지한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까? 왜 이재명 대표가 다른 수많은 발언할 기회가 있는데, 국민 앞에. 국민 앞에 똑바로 공개적으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왜 그렇게 이야기를 못 합니까? 그건 저는 그냥 어물쩍 지나가는 멘트에 불과했고 이재명 대표라는 사람이 워낙 말이 왔다 갔다 하니까 그 말을 그렇게 신뢰를 하기가 힘들죠.
 
▷김태현 : 그러면 이제 권성동 원내대표가 했던 것처럼 당 공식 회의석상이라든지 공식적인 어떤 자리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맞다.
 
▶유승민 : 그리고 오늘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승복의 공개적이고 확실한 메시지를 내놓으면 저 같은 사람이 믿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통령은 지금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한 2주일인데 선고 나기까지. 대통령의 입에서는 승복을 하겠다는 말이 한 번도 나온 적은 없거든요. 왜냐하면 지난번 최후변론 때도 기각이나 각하됐을 때 얘기지 인용됐을 때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는 없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것들은 어떻게 보세요, 의원님? 승복 메시지, 대통령의.
 
▶유승민 : 저는 대통령께서 승복 메시지를 최후변론 때 내는 게 맞았다고 생각하고 만약... 이제까지 안 했죠. 이제까지 안 했는데 만약 헌재가 기각 결정이 나오면 복귀하시는 거고 인용 결정이 나오면 저는 그 직후, 그 즉시 대통령께서 승복의 메시지를 내주시는 게 그래도 대통령으로서의 어떤 마지막 도리 같은 거 아니겠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지도부는 지금 승복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 일절 얘기하고 있지는 않은데 문제는 많은 의원들은 나경원 의원이 주도하는 탄원서에, 기각 또는 각하를 주장한 탄원서에 80명 넘는 의원이 참여를 했고 50명 넘는 의원이 지금 헌재 앞에 릴레이 집회에 가담하고 있고 주말에 있었던 집회에서 나온 얘기들을 보면 박정희 정신으로 재무장에서 윤 대통령을 구출해내자, 독립군 선배들처럼 목숨 걸고 싸워야 한다 이런 강한 발언들이 나오거든요. 이 상황에서 만약에 탄핵이 인용이 돼서 조기 대선 모드로 들어가면 과연 국민의힘이 조기 대선 모드로 급변침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습니다마는.
 
▶유승민 : 저도 걱정합니다. 사람이 관성이 있고 또 감정적으로 굉장히 흥분된 상태고 그동안 몇 달 동안 해 왔던 말들이 있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하루아침에 180도 바뀌어 가지고 갑자기 우리는 조기 대선 모드로 간다 그러기가 쉽지는 않겠죠. 그렇지만 헌법의 결정은 최종적이고요. 조기 대선은 두 달 안에 치러야 되고 그런 상황이면 저는 지도부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제가 늘 평소에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게 탄핵에 대한 찬성, 반대를 가지고 보수가 분열하고 국민의힘이라는 보수 정당이 분열을 하는 거는 그거는 정말 민주당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 그런 사람들 유리하게 해 주는 데 불과하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은 우리가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탄핵의 강을 건넌다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 표현을 오래전에 제일 먼저 썼습니다마는 서로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른 목표를 위해서 더 큰 목표를 위해서 나아갈 수 있느냐 거기에 달린 거거든요. 저는 그렇게 우리 내부에서 서로 인정하고 더 큰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는 그런 변화, 그런 노력 이런 거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번에는 그 강을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보시는 이유가 있으십니까? 넘어야 된다의 당위 측면이 아니고.
 
▶유승민 : 당위죠. 당위인데 그걸 못해 가지고 지난 8년 동안 우리가 고생을 했고 이번에 또 못 넘는다면 그거는 보수의 분열이고 그 보수의 분열은 오히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제일 이롭게 해 주는 거니까 그런 바보 같은 짓을 우리 스스로 왜 하겠습니까?
 
▷김태현 : 당위의 차원에서 안 하면 국민의힘이 미래가 없다?
 
▶유승민 : 그렇습니다. 그동안 탄핵을 두고 분열하면서 우리 당이 얼마나 큰 피해를 입었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의원님, 이재명 대표 이야기 좀 해 볼게요. 얼마 전에 이재명 대표가 채널A 유튜브에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하고 대담을 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의원님 글 올리신 거 보니까 중도 보수 호소인 이재명 대표가 보수 패널과 보수 채널에 출연했다 이런 글을 올리셨는데 그거 다 보셨다는 말씀이신 거잖아요.
 
▶유승민 : 보지는 않았습니다. 기사만 봤습니다. 일부 기사만 봤고 제가 빈집털이라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는데 그 점에 대해서 제 이름을 거명하면서 이 대표가 말씀하셨길래 그 부분 스크립트를 누가 보내줘 가지고 기사를 봤는데 빈집털이라고 한 거는 이재명 대표는 빈집을 털러 간 게 아니고 지나가다 보니까 집이 비어 있어 가지고 들어간 데 불과하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던데 지나가다가 남의 집이 비었다고 함부로 들어와 가지고 안방까지 그냥 다 털면 됩니까? 그게 도둑이지. 그래서 저는 제가 빈집털이 이재명 대표의 중도 보수론에 대해서 빈집털이라고 그렇게 한 이유는, 그런 말을 한 이유는 저는 우리 국민의힘이 정신 차려야 된다. 이재명 대표는 중도 보수라고 그러면서 국민을 속여가면서까지 중도 보수를 공략을 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이재명 대표가 안방을 털 때까지 집주인이 집도 안 지키고 대문 활짝 열어놓고 밖에 나가 가지고 이러고 있냐. 우리 지금 정신 차리지 않으면 이재명의 민주당한테 완전히 당하게 생겼다. 제가 그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서 이야기를 한 겁니다.
 
▷김태현 : 전반적으로 그 대담의 내용들을 기사로 좀 보셨을 건데 어떻게 보셨어요? 이재명 대표의 얘기.
 
▶유승민 : 저는 이재명 대표 발언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봤으니까 빈집털이 발언이나 이런 데 대해서만 평가를 하는데 제가 그걸 보고 굉장히 놀란 게 어제인가 그저께인가 같이 대담했던 정규재 씨.
 
▷김태현 : 정규재 전 주필이요.
 
▶유승민 : 정규재 씨가 페북에 쓴 거 보고 제가 굉장히 놀랐습니다. 좀 어이가 없었는데요. 정규재 씨 이야기는 이재명 대표를 악마화하지 마라 그러면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지극히 평범한 기회주의자고 그냥 잔머리에 불과한 거고 지극히 정상적인 보통 사람이다. 남에게 피해 준 적이 없다 이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악마화하지 말고 진짜 악마는 윤석열 대통령이니까 이재명 대표는 훨씬 덜 나쁜 사람이다 이러면서 마치 덜 나쁜 사람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 같이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좀 어이가 없었던 게 그분이 보수 패널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거기다가 이재명 대표의 수많은 범죄 혐의, 이재명 대표의 수많은 거짓말 그다음에 경제나 안보에서의 불안한 왔다 갔다 오락가락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저렇게 평가를 하실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어릴 때 가난하게 살았다고 해 가지고 거짓말 그렇게 하는 거 아닙니다. 저는 정치 지도자는 정직함, 진실성 이런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재명 대표의 말은 경제나 안보나 여러 가지 정치나 본인의 어떤 사법리스크에 관한 부분이나 너무 말이 거짓말이 많고요. 그리고 남한테 피해 준 적이 왜 없습니까? 주변에 5명이나 사람이 죽어 나갔는데. 그래서 그런 부분도 이게 정치하는 사람이 전부 다 이재명 대표같이 그렇게 범죄 피의자이다?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멀쩡하고 정상적인 사람들 있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를 그렇게 멀쩡하고 정상적인 사람으로 자꾸 이렇게 표현을 둔갑을 시키는 걸 보고 저거는 뭐냐 싶은 좀 어이없는 생각이 들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렇게 악마화하면서 이재명 대표는 악마가 아니라고 그렇게 강변을 하는. 그러고 보니 저분이 언제부터 이재명 대표한테 저렇게 용비어천가를... 명비어천가겠죠. 그걸 왜 부르냐. 좀 되게 의아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대담에서 이재명 대표가 오락가락과 유연성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이런 얘기도 했던데요. 성장 지금 내세우고 있잖아요,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우리 유승민 의원님께서는 중도 보수 호소인 이렇게 평가하셨는데 이재명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성장 담론 이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유승민 : 성장 담론이 없는 거죠. 말로만 성장을 하는 거고요. 단적으로 이런 거예요. 그분이 기본사회를 아직도 주장하면서 성장을 이야기하는 게 대표적인 모순이고 그분은 옛날부터 경제에 관해서는 아무 말 대잔치였어요. 우리가 기축통화국이 곧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 주52시간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했잖아요. 단적으로 최근에 엔비디아 이야기를 하잖아요. 진짜 성장 담론을 이야기하려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우리나라에 어떻게 만들 것이냐, 어떻게 하면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생겨나느냐 이 부분을 이야기해야지 성장을 이야기하는 거지 이재명 대표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있다 치고, 그런 게 우리한테 있다 치고, 그런 도깨비 요술방망이가 있다 치고 있으면 우리는 30% 국민 지분을 가지고 국민들한테 배당을 나눠줘가지고 세금 안 내도 된다 이렇게 전개를 하거든요. 그게 무슨 성장 담론입니까? 그거는 그냥 판타지 소설이에요. 그래서 그거는 저 같은 사람이 평생을 혁신성장이다 이러고 교육, 노동, 복지 개혁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성장하는 그런 경제로 만들고 그런 시장경제 생태계를 만드느냐고 고민을 하는 어려운 파트에 관한 고민은 없고 그냥 엔비디아 같은 기업이 하늘에서 하나 뚝 떨어지면 우리 이렇게 뜯어 먹읍시다, 이 이야기밖에 없기 때문에 그게 무슨 성장 담론이냐. 저는 그런 비판을 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아직 탄핵이 결정된 건 아니지만 만약에 인용이 되면 조기 대선이거든요. 의원님, 조기 대선 열리면 출마하실 거죠?
 
▶유승민 : 조기 대선 이야기는요. 헌재 결정이 나고 나서 이야기해도 되고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야기할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그 부분은 만약에 결정이 어떤 식으로 나든지 간에.
 
▶유승민 : 차차 이야기합시다.
 
▷김태현 : 그다음 인터뷰에서 의원님께 질문을 좀 드려보도록 하겠고요. 현안 하나 지금 짚어볼게요, 의원님. 미국이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했잖아요. 의원님 외통위 활동 워낙 오래 하셨으니까, 국방위 활동 오래 하셨고. 이거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한데 우리나라의 독자 핵무장론 때문에 미국이 그런 거다 이런 원인 분석들이 많더라고요. 의원님 원래 최근에 핵무장에 대한 입장을 또 내셨던데 이 문제는 그럼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세요?
 
▶유승민 : 그거는 일단 미국이 우리를, 미국 에너지부가 미국 정부죠. 에너지부가 우리를 민감국가 리스트에 넣은 거는 이거는 참담한 외교의 실패입니다. 그걸 우리가 몰랐고 사전에 막지 못했고 지금 이제 사후에 어떻게 막아보려고 발효되기 전에 그렇게 노력을 하는 건 외교 실패는 분명하고요. 다만 미국 스스로, 우리 상대 국가인 미국 스스로 동맹국가가 그렇게 우리한테 굉장히 나쁜 조치를 한 거 아닙니까? 미국 스스로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안 밝히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내부적으로 서로 이거는 보수 정치인들이 핵무장 이야기를 해서 이렇다고 주장을 하고 이런 거는 저는 그거는 굉장히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독자 핵무장은 우리가 살기 위해서 하는 거고 저 같은 사람이 만약 트럼프 대통령하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그럼 똑바로 눈을 보고 우리가 얼마나 지금 위험한 안보 위기에 처했는지 이런 걸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런 걸 가지고 우리가 서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가는 거는 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었습니다. 의원님, 감사합니다.
 
▶유승민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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