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다음 달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의 모든 자동차에 똑같이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유럽과 캐나다는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다음 달 2일부터 한국을 비롯한 모든 수입차에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다시 밝혔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모든 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게 공평한 일이라면서, 자동차 산업을 미국으로 가져와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외교를 책임지는 국무장관도, 상호관세가 일단 부과되고 난 뒤에 개별 국가와 협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미국 국무장관 : 대통령은 기준선을 재설정하고 싶어 합니다. 기준선이 재설정되면 개별 국가와 양자 협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예상대로 관세가 부과되면, 올해만 우리 돈으로 최소 1조 6천억 원 손해를 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올리버 집시/BMW 대표 : 이런 분쟁에 승자는 없습니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해 10억 유로(1조 4천5백억 원) 손해를 볼 것입니다.]
오늘(15일) 캐나다 새 총리로 취임한 마크 카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존중한다면 만날 뜻이 있지만, 아직까지는 미국을 방문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카니/캐나다 총리 : 우리는 절대, 어떤 형태로든 미국의 일부가 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은 캐나다가 아닙니다.]
유럽과 캐나다 모두 실제로 관세가 부과되면 보복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무역 분쟁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