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인 10명 중 7명은 미국이 모든 지원을 철회해도 계속 러시아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5∼10일 우크라이나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 지원 없이도 싸워야 한다는 응답이 74%로 싸움에 반대하는 사람(13%)보다 많았습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59%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21%)보다 많았습니다.
종전이나 휴전을 위한 지나친 양보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종전을 위해 군사력 축소에 동의해야 하는지 문항에 80%가 반대했습니다.
종전을 위해 영토에 대해 타협해야 한다는 답은 25%로 타협에 반대하는 응답(5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서방의 안보 보장을 못 받더라도 휴전을 지지한다는 사람은 27%였고 55%는 이에 반대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지 않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사람(38%)과 동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37%)의 비율은 비슷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높았습니다.
72%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매우 또는 약간' 지지한다고 답했고 62%가 공식적인 종전까지 선거를 치르는 데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그 경쟁자로 꼽히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대선에 나선다면 득표율 46% 대 31%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