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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로 넘어가는 탄핵 시계…윤 국회 측 모두 신속 결론 주문

다음 주로 넘어가는 탄핵 시계…윤 국회 측 모두 신속 결론 주문
▲ 관저 앞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빨라도 다음 주 이뤄지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 사건은 역대 대통령 탄핵심판 가운데 소추일로부터 선고까지 걸린 기간에서 최장 기록을 경신하게 됐습니다.

오늘(14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전날 밤까지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고지하지 않았습니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하고서 선고를 앞둔 상황입니다.

하지만 헌재는 변론 종결 이후 2주가 지난 금요일인 오늘 오후에도 평의를 열고 쟁점에 관해 검토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헌재는 통상 선고를 2∼3일 앞둔 시점에 당사자들에게 선고일을 통지하고 언론에도 공개합니다.

따라서 오늘 중 선고일을 발표할 경우 빠르면 17일 선고가 가능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19∼21일에나 선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18일에는 오후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탄핵심판 변론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선고가 어렵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헌재에 쏠릴 관심과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하면 같은 날 박 장관 사건 변론을 진행하기는 사실상 무리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볼 때 다음 주 중후반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만약 다음 주 월요일인 17일 선고한다고 하더라도 윤 대통령 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후 93일 만에 선고하는 셈이 됩니다.

앞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추 이후 63일 만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91일 만에 선고가 이뤄졌기에 이번 사건에 걸린 기간이 더 깁니다.

재판관들은 변론 종결 직후 초반 며칠을 제외하고는 매일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과 국회 양쪽이 탄핵심판에서 제기한 쟁점들에 관해 하나씩 검토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각자 견해를 정리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단계로, 최종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부 쟁점별로 재판관들 간 견해가 크게 엇갈려 의견이 잘 모이지 않을 경우엔 다음 주에도 선고가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헌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도 지난달 19일 변론을 종결하고 평의를 열어 심리 중입니다.

한 총리와 윤 대통령 사건의 선고 순서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헌재는 평의 내용이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각별히 보안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헌재 관계자는 "재판부 평의의 내용, 안건, 진행 단계, 시작 및 종료 여부, 시간, 장소 모두 비공개 대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국회와 윤 대통령 측은 모두 헌재에 신속한 선고를 주문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4선 의원들은 지난 1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탄핵소추에 대한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탄핵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도 함께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 위원장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도 "윤석열은 곧 헌재에서 파면될 것"이라고 썼습니다.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전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되자 "입법권 남용에 의한 헌정질서 파괴가 확인됐으므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즉시 기각돼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도 전날 취재진에 "대통령 탄핵도 신속히 기각되는 게 마땅하다"며 "결심 이후 심리가 길어지는 것에 대해 이유는 알지 못하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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