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넘어온 황사에 안개까지 겹치면서 전국 곳곳에서 탁한 공기와 뿌연 하늘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혼탁한 공기를 피해야 했습니다.
보도에 김보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가 뿌연 먼지로 뒤덮였습니다.
63 빌딩과 여의도 일대가 흐릿하게 보이고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모습은 뿌옇습니다.
어제(13일) 오전 출근길, 마포대교는 짙은 안개에 휩싸였습니다.
서울과 인천 등 중부지방은 안개의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200m 채 되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들어선 중국발 황사까지 겹치면서 시야가 답답한 하루가 이어졌습니다.
지상 500m가 넘는 높이에 올라와 보니 황사와 미세먼지 영향으로 가시거리가 짧아진 상태입니다.
포근한 봄 날씨에 한결 가벼운 차림으로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불청객 황사 소식에 마스크로 얼굴을 꽁꽁 싸맸습니다.
오후 한때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이민지/경기 수원시 : 너무 목이 칼칼해서…. 어제 사실은 황사가 있는지 모르고롯데타워가 반쯤 가려져 있어서 오늘은 마스크를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탁 트인 전망을 기대하며 남산타워에 오른 관광객들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카메라에 추억을 남깁니다.
[고대영/경기 화성시 : 예전에 한번 왔었는데 그때는 멀리까지 산까지 깨끗하게 보였었는데 지금은 황사 때문인지 뿌옇긴 하네요.]
오늘 서울은 한낮 기온이 18도까지 오를 전망이지만 환경부는 오늘 낮까지 잔류 황사의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건강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김종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