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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 상승에 '강남 아파트' 보유세 30%대↑

<앵커>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이 8% 가까이 오릅니다. 집값이 크게 뛴 강남 3구는 10% 넘게 상승했는데 강남 아파트의 보유세 부담이 많게는 30% 이상 늘 것으로 보입니다.

엄민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 9차 아파트입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뛰면서 전용면적 111제곱미터형의 올해 공시가격은 1년 전보다 25.9% 올랐습니다.

[인근 부동산 : 재건축 추진 속도가 상당히 가시화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오르니까 옆(단지)에 영향이 가는 거죠.]

강남 3구의 공시가격은 일제히 10% 이상 뛰었습니다.

지난해 8월 60억 원에 거래돼 화제가 됐던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84제곱미터형 공시가격은 34억 4천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공시가격은 7.86% 올라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었습니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부산과 광주 등 10곳의 공시가격은 하락해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를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지역 경기가 위축되고 또 준공 후 미분양이 쌓이고, 전반적인 자산은 가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양극화가 지속될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폐기하기로 한 정부 방침에 따라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은 2020년 수준인 69%가 적용됐습니다.

다만 시세 자체가 급등한 서울 강남 아파트들은 보유세 부담이 30% 이상 늘어날 전망입니다.

압구정 신현대 9차 111제곱미터형의 경우 지난해 1천328만 원에서 올해는 1천848만 원으로 39%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우병탁/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을 좀 일정 수준 이하로 계속 제어를 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비싼 집이 오히려 재산세에 대한 부담은 좀 상대적으로 적게 되는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격 12억 원 초과 주택 수는 31만 8천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5만 가구 이상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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