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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 미리 알았나…금감원 첫 현장검사

<앵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이 떨어질 걸 미리 알고도 채권을 발행을 강행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걸 확인하기 위해 관련 증권사와 신용평가사들에 대한 첫 현장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홈플러스는 지난달 25일 오후 신용평가사 한 곳으로부터 신용등급이 하락하게 될 것 같다는 예비 평정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재심의 신청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았고, 다음날 재심의를 신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25일은 홈플러스가 카드사에 납부할 이용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82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날입니다.

앞서 홈플러스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알고도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의 손실을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지 나오자, 28일 신용등급 하락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며 사전에 몰랐다는 해명을 해왔습니다.

[유동화 단기사채 투자자 : 최소한 몇 주 전부터 사전에 치밀하게 엄청난 자료를 준비해서 신속하게 신청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고….]

홈플러스는 채권 발행이 예비평정 결과를 전달받기 하루 전인 24일 이미 승인됐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해당 의혹을 들여다보기 위해 홈플러스 기업어음 등의 인수증권사인 신영증권과, 신용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대해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관련 첫 검사입니다.

[이복현/금융감독원장 :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 수집 등 작업들은 이미 물밑에서 진행 중이고, 아마도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의 검사는 불가피하지 않나….]

금감원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인지한 시점 등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따져본다는 계획인데, 앞으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 등으로 검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상학, 영상편집 : 전민규, 디자인 :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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