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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소추 각하하라' 여당 시위…"결과 승복 약속해야"

<앵커>

헌재의 시간이 길어지는 사이, 정치권은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 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먼저 여당 의원들은 오늘(13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각하를 요구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헌재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승복하겠다며 야당도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여당 의원 30여 명이 헌법재판소 앞에 진을 쳤습니다.

[탄핵소추 각하하라! 탄핵소추 각하하라!]

어제 여당 의원 82명이 서명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한 데 이어, 오늘은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의원 : 광장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성난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다가는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립니다.]

여당 의원들의 헌재 앞 24시간 릴레이 시위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동참 의사를 밝힌 의원은 현재까지 62명입니다.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 당 지도부를 지낸 중진들도 동참했습니다.

당 지도부는 장외 투쟁과 거리 두기를 이어가면서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에 법적 흠결이 있으면, 국정 혼란은 가중될 것"이라고 헌재를 압박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미 여러 차례 헌재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야당도 승복을 약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민주당에 촉구합니다.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분명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야당의 천막 농성과 거리 행진, 단식, 삭발 등 장외 투쟁을 두고는, "조기 대선을 노리며 반대파를 누르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극단적 사익 추구 행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 의원들이 개별적 장외 투쟁에 나서는 가운데, 당 지도부는 대국민 여론전에 주력하는 모양새인데, 강성 지지층과 중도층을 각각 겨냥한 행보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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