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중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업계에서도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일부 월가 거물들이 정부 정책에 긍정적 평가를 내놨습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공동창립자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은 이날 인도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세가 '결국에는' 미국 제조업 활동을 크게 증진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거액을 후원했던 슈워츠먼 회장은 그러면서 "미국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세계에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봤습니다.
그는 "우리가 더 빠르게 성장하면 더 많이 소비할 수 있다. 그것이 하나의 시나리오"라면서도 "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른 만큼 다른 시나리오들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시행에 들어간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통해 장기적으로 미국 내 해당 금속 생산 증가를 기대하고 있지만, 미국 제조업계는 단기적으로 알루미늄·철강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상황입니다.
유럽과 캐나다 등 상대국들의 맞대응에 따른 악순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관세정책에 대해 확실성 제고를 주문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정책 의제와 소통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했습니다.
솔로몬 CEO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재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하려는 것을 이해한다"며 다만 확실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세계 어디든, 재계는 언제나 관세 인하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재계와 소통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당시인) 지난 4년과 다른 경험"이라고 했습니다.
또 그동안 관료적 형식주의가 성장·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면서 CEO들이 규제 완화 등 순작용을 반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잠잠했던 미국 내 기업공개(IPO)도 올해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입니다.
솔로몬 CEO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도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서 재계 인사들과 만나 관세 정책으로 고용과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경제에) 엄청나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관세 정책의 가장 큰 성과는 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