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법재판소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한 13일 이 지검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탄핵 소추된 지 98일 만에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 검찰청사로 출근하며 "헌법재판소의 심리 과정에서 충실하게 설명드렸고, 현명한 결정을 내려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오늘(13일) 오후 1시 반쯤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청사로 들어서며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 직무 정지가 됐을 때 신속하게 복귀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앞서 헌재는 오늘 오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를 불기소 처분한 데 대해 국회가 이 지검장 등 검사 3명을 탄핵 소추한 사건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기각했고, 이 지검장은 3시간 여 만에 청사로 출근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헌재가 기각 결정을 내리면서도, 도이치모터스 사건 주범들의 시세조정에 김 여사 명의 증권계좌들이 활용된 사실이 형사재판을 통해 확인됐다며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적절히 수사를 했거나 수사를 지휘·감독했는지 다소 의문이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 "결정문을 자세히 못 봐서 지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제가) 부임한 이후에는 필요한 수사를 수사팀과 함께 성실하게 했고 재판부에 설명드렸다"고 답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간 계산법을 두고 즉시항고 논란이 있는 데 대해 "제가 자세히 보고 받아보고, 대검이랑 협의해서 전혀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창원지검에서 중앙지검으로 송부된 명태균 씨 사건 수사와 관련해선 "수사팀과 협의 모든 것은 중앙지검장인 제가 책임진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돈봉투 사건 수사에 대해서도 "그동안 공판 상황이나 이런 것들을 챙겨보고 필요한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