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경기도 '기후위성' 추진…"석탄발전소도 폐지"

<앵커>

경기도가 내년부터 자체적인 기후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위성을 통해 경기 지역의 맞춤형 기후 정보를 얻을 계획인데요. 다음 주까지 참여기업들에 대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의 위성개발업체.

연구원들이 먼지를 막는 방진복을 입고 위성 부품 조립에 한창입니다.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부품 하나하나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현미경을 보며 정밀하게 제작해야 합니다.

이 업체는 그동안 국내 위성개발 과정에서 대부분 수입해 온 최첨단 SAR, 즉 합성개구레이더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남명용/위성업체 '루미르' 대표 : 밤에도 데이터 획득이 가능합니다. 또한, 낮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야간 전천후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어서 저희는 광학 카메라를 넘어가는 세계 최고 수준의 0.3미터급 레이더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인공위성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국내 항공우주업체 상당수는 경기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자체적인 기후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는 이유입니다.

[박선래/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 사무국장 : 사천은 위성이고, 고흥은 발사체입니다. 그리고 인력양성 측면에서는 대전입니다. 실질적인 우주항공 산업체는 경기도에 있습니다.]

내년 말까지 발사될 위성은 모두 3기. 

2기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 경기도 지역의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나머지 1기는 광학 장비를 통해 경기 지역 도심과 생태계의 변화를 탐지합니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메탄 배출을 감시하는 위성 발사를 지원했던 것처럼 지자체 차원에서 위성 정보 활용에 나서는 겁니다.

[채태병/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기후위성 데이터는) 스타트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또 그 분야에 종사해서 더욱더 연구개발을 해보고 싶은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그런 쪽에 다양하게 쓸 수 있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도 병행하도록….]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와 함께 정부에 400조 원 이상의 기후산업 투자, 석탄발전소 폐지, 기후경제부 신설 등을 제안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지난 5일) :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를 전면 폐쇄합시다. 석탄발전소 폐쇄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은 불가능합니다.]

경기도는 당초 지난 10일까지였던 기후위성 사업 공모기간을 오는 18일까지 연장해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청)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