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서울 아파트와 연립주택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7%가 넘게 올랐습니다. 아파트 값이 급등한 강남권에서는 올해 보유세 부담이 많게는 30%가량 늘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해 산정한 전국 공동주택 1천558만 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평균 3.65% 상승했습니다.
지역별 편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가장 높은 7.86% 상승을 기록했지만, 지방 주요 광역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서울과 함께 수도권인 경기는 3.16%, 인천은 2.51% 상승해 다른 지자체에 비해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서울 안에서도 지역마다 공시가격 변동률이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서초구는 지난해보다 11.63% 오르면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어 강남구, 성동구, 용산구, 그리고 송파구 등이 10% 이상 오른 자치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시세 반영률이 적용돼 시세에 따른 변동만 공시가격에 반영됐는데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입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올해 공시가격이 200억 6천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72억 원이나 뛰었습니다.
서울 지역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집주인이 내야 할 보유세 부담도 많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공시가격이 평균 10% 이상 뛴 서울 강남권 아파트 소유자의 올해 보유세 부담은 단지에 따라 많게는 30%대까지 늘어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