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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뜨거운 바다라 다 죽어?…그럼 강한 놈으로 키우자

화순항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 만들어진 해상 가두리 양식장.

5m 수심의 양식장 속에는 지난달 방류된 고등어가 먹이를 따라 떼 지어 움직이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한 달 새 5cm 성장해 25cm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는 개체도 있습니다.

제주 해역에서 고등어의 성장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시작한 실증 시험 현장입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해상 가두리 양식장에서 고등어 생육의 최적 환경을 찾기 위한 실증 시험이 약 5개월간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온, 수질 등 어장 환경이 모두 다른 양식장 3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증 시험 고등어 개체는 약 1만 마리.

고수온 등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어종으로 꼽히고 있어 양식 업계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서신/제주수산종자산업협회 사무국장 : 기존에 키우던 어종들이 여러 가지 질병이나 변화하는 환경에 노출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고, (고등어는) 수온 적응력이 강한 어종인 것 같아서 (실증)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고등어 양식에는 한계를 보여왔습니다.

조업 후 유통 과정에서 2~3일만 지나도 폐사하는 경우가 많아 고등어 양식에 필요한 치어 등 종자 확보가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실증 사업에는 민간 업체의 노하우를 접목시켜 고등어 생산을 위한 종자 확보에도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공포/제주해양수산연구원 해양수산연구사 : 도내 민간 양식장에서 기술 개발이 다 잘 이뤄진다면 종자 수급이 원활할 거고 가격 경쟁 면에서도 양식 어가에서 경쟁력이 훨씬 강화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

고수온에 대비한 아열대 대체 어종 종자 생산 연구가 다각도로 추진되는 가운데, 고등어가 양식 품종 다변화를 이끌 어종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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