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된 보잉 스타라이너
미국 보잉사의 우주캡슐 '스타라이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시험비행을 떠났다가 예기치 않은 문제들로 장기간 발이 묶인 우주비행사 2명이 지구 귀환 준비를 했으나, 일정이 며칠 더 미뤄지게 됐습니다.
당초 약 8일간으로 예정됐던 이들의 우주 체류 여정은 무려 9개월이 넘는 기간으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2일 오후 7시 48분 이들의 교대 임무를 수행할 팀을 태운 우주캡슐 드래건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카운트다운 1시간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발사를 취소했습니다.
이날 발사는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발사대의 유압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NASA 측은 "로켓과 우주선 자체는 모두 정상"이라며 발사가 며칠 안에 다시 시도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크루-10 발사는 예기치 않게 ISS에 장기 체류 중인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지구로 귀환시키는 데 필수적인 절차입니다.
NASA 소속 베테랑 우주비행사 윌모어와 윌리엄스는 지난해 6월 5일 보잉사가 개발한 우주캡슐 '스타라이너'의 첫 유인 시험비행을 위해 이 캡슐을 타고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스타라이너가 ISS에 도킹한 이후 헬륨 누출과 기동 추진기 고장 등 여러 결함이 확인되면서 지구 귀환 일정이 계속 미뤄졌습니다.
NASA는 지난해 8월 우주비행사들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이들의 귀환에 스타라이너 대신 스페이스X의 드래건 캡슐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귀환시켰습니다.
(사진=NASA/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