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인도를 보면, 미국산 주류에 150% 관세가 부과됩니다. 이게 버번의 인도 수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농산물에는 100% 관세가 부과됩니다. 일본은 쌀에 70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주의를 신봉하고 있으며, 그가 요구하는 건 공정하고 균형잡힌 무역 관행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캐나다의 관세 부과를 비판하면서 일본의 쌀 관세율을 함께 언급하자,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일단 700%라는 수치 자체가 2005년 WTO 협상 당시에 제시된 수치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성이 떨어진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에서 최대 민감 품목인 쌀의 경우 일정량을 무관세로 수입하는 MMA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초과 물량에 대한 관세율도 현재 약 400% 수준이라는 겁니다.
또 다른 매체는 "미국이 일본의 쌀 관세율을 문제 삼아 일본의 자동차 등에 고관세를 부과하면 일본 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레빗 대변인이 들고 있던 종이에 일본 쇠고기, 유제품에 대한 관세율도 적혀 있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기자회견에서 레빗 대변인의 언급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발언 하나하나에 코멘트하는 것은 삼가겠지만, 미국 측과 의사소통을 도모해 갈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취재 : 정경윤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