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세계 1, 2위. 용호상박 무역 전쟁의 당사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정상회담 개최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6월 미국에서 두 정상의 첫 회담을 추진 중이고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의 회담이 성사될 경우,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만남이 됩니다.
6월에 만날 경우, 두 사람의 '생일 정상회담'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생일은 6월 14일, 시진핑은 6월 15일로 하루 차이입니다.
회담 장소로는 중국 측은 베이징 개최를, 미국 측은 워싱턴DC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에서 회담이 이뤄질 경우, 중국으로서는 시 주석이 미국에 경제적 압박 완화를 요청하는 모양새로 비춰지는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 달 중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은 앞서 트럼프 1기 때인 지난 2017년 트럼프의 자택인 마러라고에서 회담한 적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이번 회담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것은 트럼프 2기 들어 더욱 거세진 미중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에 연쇄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총 20%의 추가 관세를 매기고 있고 중국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오늘부터 미국 농축산물에 대해 10~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일 상호 관세 도입도 예고한 상태입니다.
중국은 1~2월 수출이 2.3% 증가하는 데에 그쳐 지난달 12월의 10.7%보다 급감했고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25~30%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과학기술 혁신에 더욱 사활을 거는 모습입니다.
어제 폐막한 올해 양회에서 중국은 AI와 바이오, 양자 기술, 6세대 이동통신(6G) 등 '신질 생산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올해 과학기술 예산은 우리 돈 8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과학 굴기'를 내세우고는 있지만 심각한 내수 부진과 20%가 넘는 청년 실업률, 침체 장기화에 관세 폭탄까지 더해지면서 중국의 올해 성장 목표 5%는 '목표가 아닌 기대'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조지현, 영상편집 : 이승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