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건재 과시한 윤 대통령...결국 또 이재명 좋은 일? [스프]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 리포트 - 곤#뉴스

곤뉴스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스토브리그.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표 정치분석가들과 한국 정치를 컨설팅해드립니다.
 

윤태곤의 시선과 해석이 담긴 뉴스, 곤#뉴스에서는 석방된 윤 대통령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윤태곤 실장은 대통령이 나올 때 취한 행동들이 '나는 건재하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 한 것 같다고 봤는데요. 윤 대통령의 '폴더 인사'와 '불끈 주먹', 효과는 과연 있었을까요? 

윤 실장은 윤 대통령의 석방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덕을 봤다고도 분석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윤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동아줄을 보내준다는 건데요. 야권이 비상이 걸린 지금 상황에서 이 대표가 덕을 봤다는 건, 또 무슨 얘기인지 들어보시죠. 

(아래 내용은 3월 11일 방송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마음 둘 곳 없는 중도층을 위한 중도층이 사랑하는 방송 [정치컨설팅 스토브리그]입니다. 저는 SBS의 정유미 기자고요. 오늘도 화요일 오전 10시에 저희 스토브리그 찾아왔습니다. 물론 생방송입니다. 오늘도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세요.

윤태곤 실장 : 안녕하세요?

정유미 기자 : 윤 실장님 봄이 왔어요. 그런데 상태가 왜 이러세요.

윤태곤 실장 : 일교차가 심해서 갑자기 감기가 들었네요.

정유미 기자 : 저런.

윤태곤 실장 : 괜찮아지겠죠.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빨리 나아지셔야 돼요. 곤#뉴스 바로 시작을 해 보겠습니다. 사실 지난주에 방송할 때는 이런 상황을 또 전혀 예상을 못했잖아요. 윤 대통령이 석방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그 주말 사이의 과정들.

윤태곤 실장 : 법률적 쟁점에 대해서 충분히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따로 더 말씀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요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한동훈 전 대표도 그런 비슷한 말을 했던데 우리가 탄핵이라든지 계엄 같은 거는 책에 있는 거였잖아요, 사실은. 근데 이 책에 있는 것들이 다 튀어 올라오지 않습니까? 구속 취소.

정유미 기자 : 낯설죠.

윤태곤 실장 : 구속적부심을 통해서 풀려난 건 봤는데 구속취소, 낯선 게 나와가지고 불안정성을 더 높이고 있다. 그래서 이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게 바라건대 바닥을 치면 또 올라가지 않습니까? 마지막 바닥이기를 바랄 뿐이죠.

정유미 기자 : 예전이 바닥인 줄 알았는데 또 더 깊은 바닥이 있었어요.

윤태곤 실장 : 지하실이 있고 지하 1층이 있고 2층이 있고...

정유미 기자 : 관련해서 애청자께서 질문 주신 게 있어요.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와서 손을 흔들고 주먹을 불끈 쥐었는데, 이분은 이 장면이 그거랑 대비가 됐나 봐요. 이재명 대표 예전에 구속영장 심사 기다리면서 기각된 이후에 약간 초췌한 모습으로 나왔다. 정치적으로 어떤 전략이 효과가 있겠느냐 이런 질문이었습니다. 윤 실장님이 답을 해 주셔야 될 것 같아요.

윤태곤 실장 : 저는 후자가 아닐까 싶어요. 예전에 대기업 회장님 이런 분들도 나올 때 되면 성경책 들고 나오기도 하고 노타이로 겸손한 모습으로 나와서 어떤 회장님 같은 경우에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치킨 오토바이가 왔다더라. 뭔가 애처로운 모습이랄까, 대중들하고 가까운 모습이랄까, 이 사람이 고생해서 반성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주고 싶어 하는데 윤 대통령은 모르겠습니다. 그건 자신의 판단이었겠지만 '나는 건재하다'. 그리고 일부 보도에는 마이크 가지고 오라고 그랬는데 경호처에서 '위험해서 안 된다'.

정유미 기자 : 마이크까지는 못 들었고 뭔가 앞에서 연설을 하고 싶었다.

윤태곤 실장 : 네, 그런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지지층들을 격동시키는 건 분명히 있을 거예요. 근데 제가 어제도 딴 데서도 말씀드린 게 역결집 더 클 수도 있다. 지금까지 보면 특히 윤 대통령은 뭔가 본인이 나와 서 말을 많이 할 때

정유미 기자 : 오히려.

윤태곤 실장 : 조금 안 좋은 것들이 더 있었다. 제가 생각할 때 윤 대통령 쪽이 막 엇갈릴 것 같아요. 생각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건 탄핵 심판이니까 헌법재판관들을 자극하지 않는 게 맞다. 그리고 안정감을 주는 게 맞다라는 게 이성적인 판단일 것이고. 내가 이렇게 나왔는데 공수처 수사권에 대해서 논란도 있는데 밀어붙여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감성적 판단도 있을 것이고. 거기에서 나와서 주먹 불끈 쥐는 것뿐만 아니라 권영세 권성동 이런 분들

정유미 기자 : 바로 다음 날 또 찾아갔죠. 예전에는 구치소 갔을 때만 해도 '쌍권' 두 분이 개인적 자격이다, 개인자격으로 갔다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얘기조차 안 하더라고요. 어쨌든 지도부가 움직인 거 아닙니까? 관저에 가고. 관저 안에서 사실상 어떻게 보면 참모진 회의도 이루어지고 있는 거고.

윤태곤 실장 : 정치적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안 했다라고 하지만 그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 안 하려면 왜 가겠습니까?

정유미 기자 : 그러니까요. 선 긋기도 참 어려울 거고.

윤태곤 실장 : 국민의힘이나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인용이냐 기각이냐, 일각에서는 각하해야 된다라는 말도 있던데 각하나 기각이나 그게 그거니까. 인용이냐 기각이냐 둘 중에 하나인 건데, 인용됐을 때는 조기 대선 준비해야 되는 거고 만약에 기각이 됐을 때는 기각이나 각하 됐을 때는 사회가 되게 혼란스러울 거 아닙니까. 그때 어떻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가. 지지자들이 말하는 대로 나왔으니까 다 좌파척결이야 이렇게는 갈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제가 생각할 때는 경우의 수는 두 가지지만, 두 가지 다에 대비하더라도 지금은 안정적으로 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설혹 기각·각하가 되더라도.

정유미 기자 : 사실 구속 취소를, 윤 대통령이 이렇게 나올 거라는 거를, 우리도 예상을 못했지만 정치권에서도 전혀 예상을 못했던 것 같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스토브리그

정유미 기자 : 그래서 민주당이 굉장히 놀란 것 같아요. 오늘부터는 아예 광화문 천막투쟁을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윤 실장님은 이 사태로 덕을 본 사람으로 이재명 대표를 꼽으셨어요. 그건 왜 왜 그런 거예요?

윤태곤 실장 : 이 대표가 오늘 화요일이니까 지난주 목요일에, 한 열흘 전에 우리 프로그램 나와서 중도, 분위기 얼마나 화기애애했습니까. ‘통합적으로 가겠다. 김대중 대통령 닮겠다’ 그래놓고 분위기 좋았는데 며칠 있다가 매불쇼, 지지자들이 많은 유튜브 채널 가서 쌓았던 자기의 공든 탑을 스스로 와르르 무너뜨리는

정유미 기자 : 비명계 의원들과 검찰의 내통을 의심하는 발언이었죠.

윤태곤 실장 : '근데 증거는 없다' 이런 식의. 뒤에 나올 박용진 의원도 반발하고 그랬는데 그런 좋지 않은 분위기였는데 대통령이 구속 취소돼서 나오고 막 어퍼컷하니까 '우리 뭉쳐야지', 김경수 김동연 이런 분들도 다 1인 시위하고 그런다면서요.

정유미 기자 : 김경수 전 지사는 단식 들어갔고 김동연 지사는 1위 시위하고.

윤태곤 실장 : 탄핵까지 가는 게 중요하다... 일단은 다들 비주류랄까, 이쪽에서는 '꼼짝 마라'가 된 거죠.

정유미 기자 :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윤 대통령이 움직이면서 역결집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비명계의 목소리가 일단은 반발이 나오기 어려운 분위기가 됐고. 

윤태곤 실장 : 그렇죠. '하고 싶은 말이 있더라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이렇게 된 건데 그때 이재명 대표도 여기서 잘 판단을 해야 될 거예요. 검찰총장 탄핵, 최상목 탄핵, 이런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는데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검찰총장한테 탄핵을 하겠다는 거는 판사가 이렇게 했는데 '너 즉시항고, 즉 말하자면 항의를 왜 안 해' 이거잖아요. 그 판사부터 탄핵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정유미 기자 : 국민의힘에서 안 그래도 그 얘기를 하고 있죠. '이재명 대표가 2심 선고가 걱정돼서 법원에 대한 비판은 안 하고 검찰 비판만 하고 있다' 윤 실장님도 그러면 비슷한 포인트이신 거네요.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번 주 금요일 날 나오느냐 아니면 다음 주에 나오느냐 이 상관이지 않습니까? 제 생각에는 이번 주 금요일에 나오려면 내일쯤 예고가 되는 게 맞겠죠.

정유미 기자 :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하루 전에도 할 수 있다고 말은 하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제가 만약 민주당이라면 그 탄핵 카드는 내일모레까지는 쥐고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금요일 날 하게 된다면 굳이 할 필요 없고. 근데 약간 민주당 입장에서 기약 없이 밀린다 싶으면 진짜 액션을 해야 하나 이런 판단이 있겠죠.

정유미 기자 : 사실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 민주당 안에서는 2, 3일 정도 기다리겠다, 이런 얘기도 나왔었는데... 현실적으로 탄핵 선고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좀 더 기다릴 거다.

윤태곤 실장 : 그리고 저는 여건 야건 아까 윤 대통령에 대해서도 그렇게 말씀드렸는데 이런 거죠. 국민이 판단해서 국민이 반응하게 두는 게 좋아요. 먼저 강하게 하는 것보다도 국민들이 생각할 때 '저쪽이 너무하네' 이럴 때 올라타는 게 나은 거지. 먼저 이끌려고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정국에서는

정유미 기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또 하나가 윤 대통령이 석방이 되니까... 대선 주자들이 사실상 조기 대선 모드에 돌입을 했었는데, 약간 애매해진 것 같고. 특히 저는 찬탄파라고 그러죠. 찬탄파 여당 주자들이 약간 움직이기 애매하겠다 싶더라고요.

윤태곤 실장 :  양면이 있는 것 같아요. 찬탄파 같은 경우에 한동훈 대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니까 미래 이런 이야기 계속하면 될 것 같고, 지금 하는 대로. 이재명 대표 이야기하고 미래 이야기하면 될 것 같고. 근데 오히려 반탄파들은 좀 더 움직이기 힘들어진 것도 있는 거죠. 반탄파는 탄핵이 기각돼야 된다는 분들이지 않습니까? 대통령 옆에 찰싹 붙어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결판 날 때까지. 그게 양면적인 게 다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조심스러워지는 건 맞고 오 시장이나 홍 시장 같은 경우는 책 내려고 한 것에 대해서 '날짜를 미룬다' 이런 얘기 들리긴 하더라고요. 책을 낸다는 게 사실은... 

정유미 기자 : 활동 시작한다는, 대선주자로서의 '요이땅' 같은 건데 그것도 미룬다. 저는 사실 찬탄파만 움직이기 어려울 거다라고 말씀을 드렸던 건데 윤 실장님은 다 똑같다 상황이.

윤태곤 실장 : 그렇죠. 앞서서 말씀드린 '이재명 대표가 덕 본다'하고 연결되는 거죠.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더 깊고 인사이트 넘치는 이야기는 스브스프리미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콘텐츠의 남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하단 버튼 클릭! | 스브스프리미엄 바로가기 버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