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도착한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종전·광물협정 논의가 이뤄질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했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현지시간 10일 사우디 제다를 방문해 메카주 부주지사 등 왕족들의 환대를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오는 11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등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회동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과 미국-우크라이나 광물협정 등을 주제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이번 고위급 회동은 지난달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며 충돌한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측이 갈등을 봉합하고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지 주목됩니다.
특히 광물협정을 두고 양측이 합의점에 이를지가 이번 회동의 성과를 가늠할 지표로 여겨집니다.
미국은 그간 군사 지원 등의 대가로 우크라이나 영토 내 희토류 등 전략 광물을 요구해 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광물 공동 개발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더 나아가 개발 사업을 고리로 삼아 미국의 지속적인 안보 협력을 바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주에 많은 진전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뭔가를 진지하게 해낼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이번 회동에서 '부분 휴전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