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 비축 지시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10일(현지시간) 다시 8만 달러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5분(서부 시간 오전 9시 2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 9천721달러(1억 1천615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24시간 전보다 4.51%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4.54% 내린 2천5달러, 엑스알피(리플)는 3.97% 내린 2.1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솔라나(-7.66%)와 도지코인(-6.48%), 트럼프 밈코인(-3.17%)도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11일 만입니다.
당시 가격은 7만 8천 달러대까지 떨어진 바 있습니다.
그러나 8만 달러 선 붕괴 이후 금세 반등했던 11일 전과 달리 이날 가격은 즉각적인 반등으로 이어지지 못했으며 특히 낮 12시53분쯤에는 한때 7만 9천 달러 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습니다.
여기에 미 경기 침체 우려 확산으로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습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나스닥 지수의 등락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아왔습니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명령이 이미 발표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상화폐 헤지펀드 QCP는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계기를 찾을 때까지 비트코인과 주식 간의 상관관계는 단기적으로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두 자산군 모두 최근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시장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