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절차가 끝났지만, 헌법재판소가 아직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 측은 국정안정을 위해서라도 총리 탄핵사건을 먼저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편광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헌법재판관 8명은 윤 대통령 석방 후 첫 평의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대한 논의를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선고일은 통상 마지막 평의를 한 날로부터 2~3일 뒤로 지정되는데, 헌재 관계자는 지금을 비상사태로 인식한 재판부가 매일 수시로 평의를 열고 있지만, 아직 선고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례에 비춰 오는 14일이 선고일로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윤 대통령이 석방된 만큼, 재판부가 탄핵 심리에 시간을 더 쓸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총리 측은 "윤 대통령 탄핵사건보다 한 총리 탄핵사건을 먼저 선고해 달라"는 취지의 30여 쪽짜리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했습니다.
국회 측 대리인단이 변론 종결 후에도 검찰 수사 기록을 요청하면서 재판을 지연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법에 따라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 기록을 애초에 받지 말고, 서둘러 선고했어야 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의 구속취소 여파로 윤 대통령 탄핵 심리가 길어진다면, 국정 안정을 위해서라도 한 총리 복귀 여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한 총리 측은 설명했습니다.
선고 시점이 다가오면서 헌재 홈페이지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양 측 지지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어제(10일) 하루 저녁 7시 기준 20만 건 넘는 게시글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