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는 현지시간 오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대한 열망을 보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사우디에서 열릴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회담에 대해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미국이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다양한 수준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에 대한 열망 표현을 기다리고 있다는 발언을 반복해서 들었다. 이는 아마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정권의 구성원들이 평화를 원하는지 아닌지는 매우 중요하며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이번 주 사우디에서 추가 협상을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계획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은 지난달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통화 이후 지난달 18일 사우디에서 고위급 회담을 하는 등 관계 회복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미국이 관계를 복원하는 과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앞으로 갈 길이 매우 길고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두 지도자가 정치적 의지를 확인했다며 "대화하고 문제를 해결하기에 충분히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들의 통화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가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만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러시아의 사보타주, 즉 파괴공작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축소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현 미국 정부가 비효율적이고 믿을 수 없고 부패한 모든 것을 제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이해할 만하다"면서 러시아가 미국과 유럽에서 사보타주와 전복 행위를 할 것이라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