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가 기습 점령한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 지역.
우크라이나군 차량을 향해 러시아군의 드론이 날아들고, 곧이어 폭발과 함께 화염이 치솟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지역 3개 마을을 탈환했고, 우크라이나군을 궤멸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미트리 메르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연기 나는 솥의 뚜껑이 사실상 닫혔다"며 우크라이나군의 열세를 강조했습니다 이미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의 3분의 2를 탈환했고 우크라이나군이 대거 포위될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러시아 군사블로거들은 러시아군인들이 사용이 중단된 가스관 안을 통해 수km를 이동해 우크라이나군을 기습 공격했다며 해당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군 : 파이프가 어디로 가는 거지? 바로 여기야. 보인다. 생각지도 못했어. 파이프가 12km 이어져.]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종전 협상에서 내세울 수 있는 몇 안되는 카드 중 하나여서 이 지역을 잃을 경우 우크라이나의 입지가 크게 약화 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북부 등 주요 격전지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도브로필리아, 하르키우 등지에서 러시아 미사일 등 공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매일같이 잔인함을 보였습니다. 그들은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시작되는 미국과 우크라이나와의 고우급 종전 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해 내려졌던 정보 제공 중단 조치는 거의 다 해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재연, 영상편집 : 원형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