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중국 취업박람회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AI 분야 대졸자 채용에 최고 1천만 원에 가까운 월급을 제시한 사례도 나왔다고 10일 보도했습니다.
지난 8일 상하이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반도체 산업과 자동차 제조업, 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약 1천 개사가 참여해 대졸자와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 약 2만 개를 제시했습니다.
박람회 주최 측에 따르면 이력서 약 2만 3천 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구직자 6천200명은 예비 채용 의향서를 작성했습니다.
특히 최근 저비용·고효율 AI 모델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와 세계적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로 유명한 유니트리 등 중국의 과학기술 선도 업체들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이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 전자, 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를 제공했습니다.
일부 AI 관련 기업은 대졸자 초임 월급으로 우리 돈 약 약 600만 원에서 최고 약 1천만 원을 제시했습니다.
중국대외경제무역대학 리창안 교수는 고급 기술 인재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급여도 함께 오르고 있으며 특히 중국에서 AI 관련 인재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높은 임금을 제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인적자원사회보장부가 지난해 소개한 신규 직종에는 생성형 AI 응용 전문가, 지능형 클라우드 네트워크 운영 전문가, 지능형 제조 시스템 유지보수 전문가 등 AI와 밀접한 직종들이 다수였습니다.
아울러 중국중앙TV(CCTV)는 상하이 외에도 베이징과 항저우, 선전 등 다른 대도시에서 열린 채용박람회도 AI 관련 일자리에 초점을 맞췄다고 보도했습니다.
CCTV는 또 온라인 채용 플랫폼의 임원을 인용해 올해 AI 관련 직책에 대한 수요가 13% 증가했으며 알고리즘 엔지니어들은 경력이 미미해도 초봉으로 월 약 700만 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