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서 도입한 하루 임대료가 1천 원인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습니다. 신청 첫날부터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들이 대거 몰려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시청 중앙홀이 '천원주택' 신청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하루 임대료 1천 원, 월 3만 원의 매입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가자 신혼부부와 결혼 예정자 등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몰린 겁니다.
이번에 공급되는 천원주택은 모두 500가구로, 태어난 지 24개월 이내 신생아를 둔 가구가 입주 1순위, 미성년 자녀를 둔 신혼부부 2순위, 자녀 없는 신혼부부 또는 예비신혼부부는 3순위입니다.
순위가 같을 경우 자녀 수와 인천 거주 기간에 따라 가점이 주어집니다.
[최태인·정세희/예비신혼부부 : 아무래도 1인당 매달 들어가는 주택 비용이 70~130만 원 정도까지인데, 그걸 매달 3만 원정도로 줄인다는 건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당첨자들이 실제 입주할 주택도 공개됐습니다.
전용 85제곱미터 이하의 다세대주택으로 보증금 3천만 원 안팎을 내면 월 3만 원에 2년 단위로 최장 6년까지 거주할 수 있습니다.
[김은서·안호진/결혼 8년 차 (자녀 3명) : (첫째가) 8살 초등학생 때문에 학교도 바로 있고, 저희가 소아과도 바로 옆에 다니거든요. 이거 보면 위치상도 딱 좋고, 괜찮은 것 같아요.]
인천시는 올해 천원주택의 신청자 규모와 정책의 실효성 등을 면밀히 분석해 내년에는 공급 물량 확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유정복/인천광역시장 : (인천 출생률이) 전년 대비 11.6%가 늘어났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압도적인 출생률이 늘어난 그런 도시가 되었는데, 바로 이것은 시민을 위한 체감 있는 정책을 통해서 가능했던 일입니다.]
일반 아파트 등에 전세로 살면서 똑같이 월 3만 원만 내는 전세임대주택 500가구의 예비입주자 모집도 이르면 다음 달 시작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화면제공 : 인천시)